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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접전 끝 승리”…신네르, 알카라스 누르고 첫 윔블던 우승→새 시대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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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접전 끝 승리”…신네르, 알카라스 누르고 첫 윔블던 우승→새 시대 열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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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영국 런던의 코트 위, 세계 테니스계의 이목이 하나의 경기에 쏠렸다. 젊은 챔피언 신네르가 더는 털어낼 수 없는 부담을 가슴에 안고, 묵직하게 경기를 끌고 나갔다. 마침내 승부의 흐름이 그에게 기울자, 관중석은 새로운 챔피언의 탄생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2024년 7월 14일 영국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전은 신네르와 알카라스, 두 명의 신예 스타가 격돌하며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세계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23·이탈리아)는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2·스페인)를 맞아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두며 생애 첫 윔블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세 시간 넘게 이어진 진검승부에서 신네르는 베이스라인에서의 날카로운 샷과 침착한 경기 운영을 통해, 최근 알카라스 상대 5연패를 끊는 값진 성과도 거머쥐었다.

“3-1 윔블던 첫 우승”…신네르, 알카라스 제압하며 역사 썼다 / 연합뉴스
“3-1 윔블던 첫 우승”…신네르, 알카라스 제압하며 역사 썼다 / 연합뉴스

두 선수는 지난해부터 주요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나눠 가지며 남자 테니스의 새로운 판도를 형성해왔다. 신네르는 올 시즌 네 번째 메이저 우승을 추가했고, 알카라스 역시 3회의 메이저 정상 등극 경력이 있다. 다만 이번 대한 개인 전적에서 열세에 있던 신네르는 실수 없는 플레이와 결정적인 순간의 집중력으로 흐름을 뒤집었고, 알카라스는 공격적이면서도 감정이 살아 있는 강렬한 경기를 펼쳤다.

 

경기 후 신네르는 우승을 향한 각오 속에 “가까운 이들만이 내 고통과 노력을 알기 때문에, 이 우승은 매우 특별하다. 결코 쉽지 않았다”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알카라스도 "신네르의 플레이는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패배는 아쉽지만, 고개를 들고 코트를 떠난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전했다.

 

현지 언론은 벌써 두 선수를 페더러와 나달 그 이상의 라이벌로 평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플레이 스타일은 물론, 경기 외적인 태도까지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팬과 전문가 모두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 신네르 특유의 차분함과 정확한 경기 운영, 알카라스의 뜨거운 에너지와 과감함이 맞부딪칠 때마다 명장면이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이날 결승을 통해 20대 초반 두 선수는 다시 한 번 양강 구도를 공고히 했다. 앞으로 남아 있는 메이저 대회와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등에서도 두 선수의 라이벌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은 신네르와 알카라스가 또 어떤 명승부와 기록을 써내려갈지 숨죽이고 지켜보고 있다.

 

이어지는 남은 시즌, 그리고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두 젊은 챔피언의 행보는 독자들에게 오래도록 여운을 남긴다. 이번 명승부는 2024년 윔블던 결승전으로,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의 기억에 깊이 각인될 전망이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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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네르#알카라스#윔블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