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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불쾌하다”…비비고, 여캠 댄스 활용 홍보 영상 논란에 삭제
사회

“너무 불쾌하다”…비비고, 여캠 댄스 활용 홍보 영상 논란에 삭제

박다해 기자
입력

비비고가 공식 계정을 통해 여성 스트리머 춤을 따라한 홍보 영상을 올렸다가 선정성 논란이 불거지자, 영상을 삭제하고 공식 사과했다. 해당 광고는 ‘대충 통째로 넣어도 맛있는 만두’ 콘셉트로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인터넷 방송에서 유행하는 ‘터미널 춤’ 등 여성 스트리머의 춤 동작을 따라 추는 내용이었다.

 

논란은 지난 15일, 비비고가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에 30초 분량의 광고 영상을 올리면서 촉발됐다. 캐릭터가 엉덩이 등 특정 신체 부위를 강조하며 춤추는 모습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만두 홍보 영상에 부적절하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마케팅이 중요한 이유가 이거다”, “너무 불쾌하다”, “비비고가 죽어버렸다”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비비고 측은 논란이 확산되자 17일 공식 X 계정을 통해 “영상 제작과정에서 미숙한 부분이 있었다는 점을 깊이 통감한다”며 즉각 영상을 삭제했고,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작 전반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또 전 채널에서 문제가 된 영상을 모두 삭제 조치했다고 강조했다.

 

네티즌과 소비자들은 기업이 온라인 유행에 편승해 선정적 요소를 어설프게 차용한 점에 문제를 제기하며, “소비자 눈높이를 간과했다”거나 “광고 윤리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단순한 해프닝이 아닌, 마케팅 윤리 기준과 젠더 감수성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논란은 당분간 온라인 여론을 중심으로 책임 소재와 제작 과정에 대한 비판이 이어질 전망이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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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고#cj제일제당#여성스트리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