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첫 국제무대 도전”…사격대표팀 뮌헨 월드컵 출격→올림픽 준비 가속
스포츠

“첫 국제무대 도전”…사격대표팀 뮌헨 월드컵 출격→올림픽 준비 가속

허준호 기자
입력

낯선 공항의 긴장감이 스며든 아침, 사격대표팀 선수들은 묵직한 총기 케이스를 곁에 두고 조용히 비행을 기다렸다. 새로운 경쟁의 무대에 서기 위한 긴장과 설렘, 그리고 팀을 향한 묵직한 각오가 비행기 탑승 전에 교차했다. 드디어 올해 첫 국제대회, 뮌헨 월드컵을 향해 한국 사격의 시간은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대한사격연맹은 8일, 한국 사격 국가대표팀이 국제사격연맹(ISSF) 뮌헨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공식 출국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번 대회는 독일 뮌헨 올림피아 슈팅레인지에서 펼쳐지는 2025년 첫 공식 국제무대로, 대표팀은 장갑석 총감독을 포함한 임원 6명과 선수 19명이 참가한다. 올해 한국 사격대표팀의 국제 도전은 이 대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다.

“첫 국제무대 도전”…사격 대표팀, 뮌헨 월드컵 출격→선수단 출국
“첫 국제무대 도전”…사격 대표팀, 뮌헨 월드컵 출격→선수단 출국

대표팀은 10m 공기소총, 10m 공기권총, 25m 권총, 25m 속사권총, 50m 소총 3자세 등 총 5개 종목에 걸쳐 출전한다. 특히 10m 공기소총 경기에선 파리 올림픽 여자 금메달리스트 반효진(대구체고)을 비롯해, 혼성종목 은메달리스트 박하준(KT)과 금지현(경기도청)이 출전해 의미를 더했다. 아울러 파리 올림픽 여자 25m 권총 금메달을 목에 건 양지인(한국체대)과 10m 공기권총 금메달리스트 오예진(IBK기업은행)도 대표팀에 이름을 올려, 다시 한 번 메달 사냥에 나선다.

 

장갑석 총감독은 “선수들이 준비한 기량을 국제무대에서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 종목에서 고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연맹 측도 “이번 대회가 올림픽 레이스는 물론, 개개인 능력치 점검과 국제 경험 축적에 결정적인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뮌헨 월드컵은 선수단의 성적뿐 아니라, 한국 스포츠의 국제 교류라는 의미에서도 큰 무대를 이룬다. 같은 기간, 대구광역시는 2027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유치를 위해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유치단을 현장에 파견한다. 이들은 ISSF 주요 인사들과의 면담을 통해 한국 유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국가대표 선수단 역시 다양한 격려와 응원을 받아 더욱 단단하게 팀워크를 쌓을 전망이다.

 

사격대표팀의 국제무대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뮌헨 월드컵 이후에도 대표팀은 세계사격선수권과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대회들을 연이어 치르며, 하반기 올림픽 준비 과정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번 대회 성적과 경험은 팀의 내적 경쟁과 선발, 그리고 전략 변화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때론 조용히, 때론 땀 내음이 묻어나는 긴장감 안에서 사격대표팀은 집중과 자기단련의 시간을 거듭하고 있다. 한 번의 방아쇠에 쏟아내는 집중력과 침묵의 순간마다 오가는 눈빛, 그리고 담담한 훈련의 결실이 쌓여간다. 사격에 스며든 이들의 치열함과 기다림은 여름의 초입, 뮌헨에서 다시 빛날 준비를 마쳤다. 사격대표팀의 첫 도전기는 6월 8일 뮌헨 올림피아 슈팅레인지에서 막을 올리며, 극적인 서사는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허준호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사격대표팀#뮌헨월드컵#반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