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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정후, 샌디에이고전 맹타→8월 타율 0.338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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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정후, 샌디에이고전 맹타→8월 타율 0.338로 상승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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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의 뜨거운 밤, 이정후의 방망이가 또 한 번 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1회 초, 샌디에이고 펫코파크를 가득 메운 관중들은 첫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의 날카로운 스윙에 숨을 죽였다. 시속 153킬로미터의 빠른 공이 배트 중앙에 정확히 맞으면서, 타구는 단숨에 중견수 앞으로 뻗어나갔다. 가볍고도 정확한 출루가 이뤄지는 순간, 10경기 연속 안타라는 값진 기록이 이어졌다.

 

이경기에서 이정후는 4타석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또 한 번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이끌었다.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딜런 시즈는 2022년과 2024년 시즌 14승을 올린 리그 정상급 투수로 꼽히기에, 그의 투구에서 안타를 만들어낸 이정후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3회에는 내야 땅볼을 치고 2루수 실책으로 1루에 살아나며,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10경기 연속 안타 질주”…이정후, 8월 타율 0.338로 맹타 / 연합뉴스
“10경기 연속 안타 질주”…이정후, 8월 타율 0.338로 맹타 / 연합뉴스

이정후의 8월 월간 타율은 0.338(71타수 24안타)로 더욱 의미 있게 올라섰다. 8월 치른 19경기 중 안타를 때려내지 못한 건 오직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한 경기뿐이었다. 시즌 전체 기록으로는 458타수 120안타, 타율 0.262를 유지했다. 2024년 4월에 세운 개인 최다 11경기 연속 안타를 목표로, 이번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엘리오트 라모스의 병살타 등 공격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4대8 패배를 기록했다. 최근 3연패에 빠진 가운데, 팀은 61승 67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러 있다. 반면 이정후의 꾸준한 타격은 팀 내에서 확고한 존재감을 더했다.

 

관중석에서는 이정후를 향한 격려의 박수가 이어졌다. 경기 막바지까지 눈길을 끄는 방망이는 팬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샌프란시스코는 23일부터 메이저리그 승률 1위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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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샌프란시스코#샌디에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