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18점 맹활약”…여자농구대표팀, 인도네시아 압도→4강행 청신호
중국 선전 스포츠센터의 빛 아래 여자농구대표팀이 다시 한 번 단단한 저력을 증명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터진 박지현과 신지현의 연속 3점포는 대표팀 분위기에 불을 붙였고, 득점이 이어질 때마다 관중석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결과적으로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5-62의 큰 점수 차로 인도네시아를 압도하며 2승 1패, 당당히 조 2위 자리에 올랐다.
경기 초반 팽팽했던 흐름은 2쿼터 중반 들어 수비 집중력이 한층 높아지면서 대표팀 쪽으로 기울었다. 박지현과 신지현이 각각 3점슛을 폭발시키며 득점 격차를 벌렸고, 전반은 48-34로 마무리됐다. 후반 들어서도 대표팀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고, 3쿼터 종료 시점에는 이미 72-48로 승부 쐐기를 박았다.

박지현은 18점 7어시스트 5리바운드 3스틸로 공수 모두에서 빼어난 존재감을 보였다. 신지현도 3점슛 3개 포함 15점, 강유림은 11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부상에서 돌아온 박지수는 7분간 6점 3어시스트 2리바운드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이날 대표팀은 3점슛 6개를 성공시키며 외곽 공격의 활로를 넓혔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대한민국은 뉴질랜드에 76-74로 한 점 차 승부 끝에 웃었고, 강호 중국에는 69-91로 고전했다. 마지막 인도네시아전 대승으로 2승 1패를 완성한 대표팀은 A조 2위로 4강 진출을 노린다. 이어 18일에는 B조 3위 필리핀과 4강 진출을 놓고 또 한 번 뜨거운 격돌이 기다린다.
한국 여자농구는 1976년 이후 12차례 아시아컵 우승을 차지한 전통의 강호지만, 2007년 이후 정상을 내줬던 시간은 길었다. 직전 대회 5위의 아쉬움을 딛고 이번 아시아컵 무대에서 설욕을 꿈꾸는 대표팀의 다음 경기에 팬들의 기대와 응원이 쏠린다.
오랜 정상을 향한 갈망이 코트에 남은 땀방울과 응원 소리에 겹쳐진다. 박지수의 복귀와 박지현·신지현의 투혼은 팀의 변화된 ‘오늘’을 보여주고 있다. 2025 FIBA 아시아컵 여자농구 4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대표팀의 다음 경기는 7월 18일, 중국 선전 스포츠센터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