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What do I know and what don‘t you know”…큐리, 그림자 아래 여름의 멈춤→내면의 온도 변화
엔터

“What do I know and what don‘t you know”…큐리, 그림자 아래 여름의 멈춤→내면의 온도 변화

신민재 기자
입력

햇살과 바람이 교차하는 한낮, 큐리가 비밀스럽고 고요한 낮의 휴식 속에서 새로운 여름의 감정을 전달했다. 찬란한 계절의 빛이 모노톤의 현실로 멈칫하는 순간, 그녀의 실루엣은 은밀히 펼쳐지는 그림자와 어우러져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정의 파도를 일으켰다. 그림자와 선베드 위, 깊은 그늘에 머문 큐리의 눈동자에는 선뜻 쉽사리 읽히지 않는 사유가 스며 있었으며, 현실과 꿈을 넘나드는 듯한 내면의 공간을 엿볼 수 있었다.

 

사진은 흑백에 가까운 모노톤으로 연출돼, 평소의 화려함과는 또 다른 정제된 분위기를 드러냈다. 큐리는 러플 장식이 돋보이는 화이트 원피스 스타일의 수영복에 심플하면서도 단아한 챙 넓은 밀짚모자를 눌러쓴 채, 그림자 아래 바캉스의 한가로움을 만끽했다. 길고 단정하게 뻗은 다리와 깨끗한 발목에 감긴 발찌, 그리고 마치 꿈결처럼 흐르는 고요함이 그녀만의 몽환적인 우아함을 한껏 극대화시켰다. 사진 속 배경에 자리한 야자수와 푸른 하늘, 리조트의 정적이 감도는 풍경은 여름이라는 시간의 결을 더욱 묵직하게 남겼다. 한 손에 들린 큰 가방에서 느껴지는 여행의 설렘, 일상에서 잠시 비켜선 해방감 역시 고스란히 전해졌다.

“What do I know and what don‘t you know”…큐리, 낮은 그림자 아래→여름의 여운 / 걸그룹 티아라 큐리 인스타그램
“What do I know and what don‘t you know”…큐리, 낮은 그림자 아래→여름의 여운 / 걸그룹 티아라 큐리 인스타그램

큐리는 직접 “What do I know and what don‘t you know?”라는 감각적인 메시지를 남겼다. 간결한 물음이지만, 그 안에는 쉽게 내비치지 않는 깊은 속마음과 조용한 자기 성찰, 그리고 보는 이마다 각기 다른 해석을 남길 여백까지 담겨 있다. 선명한 햇살 아래잠시 멈춰 선 그녀의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각자의 여름 기억을 떠올리게 하며 내면의 여운을 자아냈다.

 

사진이 공개되자 팬들은 “큐리만의 몽환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국적인 휴양지에서의 한가로운 느낌에 잠시 머물게 된다”며 그녀의 색다른 변신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사색에 잠긴 표정과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움, 동시에 우아함을 잃지 않는 모습에 감탄이 이어졌다.

 

최근 무대 위에서 보여준 화려한 조명과는 다르게, 큐리가 직접 선보인 여름 한복판의 고요함은 또 하나의 매력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깊어진 그림자와 여름의 온도 속에서 자신만의 계절을 증명한 큐리, 그녀가 전한 짧고 강렬한 메시지는 팬들 곁에 잔잔한 파장처럼 머물고 있다.

신민재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큐리#티아라#여름바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