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지수 3월 이후 최저”…비트코인, 급락 속 반등 신호 촉각
현지시각 기준 28일, 암호화폐 시장에서 대표 투자심리 지표인 공포·탐욕 지수가 하루 만에 16포인트 급락해 28까지 내려가면서 올해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심리 지수 하락은 비트코인 가격이 11만 달러선 아래로 밀려나며 약 10억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된 직후 감지돼, 글로벌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가중되는 모습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기 충격으로 작용하는 동시에, 암호화폐 시장의 중장기 방향성에 대한 촉각을 곤두세우게 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번 주 11만5천 달러 부근에서 출발했으나 11만 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이 과정에서 이더리움 역시 4천 달러 밑으로 내려갔으며, 리플(XRP)과 솔라나(Solana) 등 주요 알트코인 역시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갑작스러운 변동성에 투자심리 지표가 급락했지만, 3월 역시 비슷한 수준의 공포지수 하락 이후 수개월간 상승 흐름을 보여준 전례가 있다.

시장에서는 극단적 공포 구간이 곧 저점 매수 신호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실제로 현재 공포·탐욕 지수가 30 아래로 하락했음에도 비트코인 시세는 3월 당시보다 약 2만7천 달러 높은 10만9천 달러 선에 머물러 있는 점이 투자 저변 확대를 시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하락장과 함께 장기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포착되며, 지수가 하루 만에 28에서 33으로 소폭 회복된 점 역시 일부 투자자들이 바닥 매수에 나섰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의 분위기 전환에 대해 전문가들의 견해도 엇갈린다. 크립토 애널리스트 마이클 피치노는 “이번 공포 구간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단기적으로 불안 심리가 더 길어질 가능성과 추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CNBC 등 주요 외신들도 극단적 투자심리 위축 후 시장이 반등 국면에 들어갔던 과거 패턴을 거론하며, 심리 지표의 추가 움직임과 비트코인 가격 11만 달러선 회복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결국 시장은 단기 하락 충격과 장기 상승 기대 사이에서 다시금 분수령을 맞았다. 극단적 공포국면이 일시 조정과 투자심리 리셋을 거쳐 궁극적으로 더 견조한 반등 기반으로 작용할지, 아니면 변동성의 확대를 야기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투자심리지표가 향후 국제 암호화폐 시장 흐름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