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내 코인 거래액 15.7% 급증”…대형 코인 중심 매수세 유입에 비트코인·이더리움 강세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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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하루 거래액이 10월 3일 7조 1,170억 원으로 전일 대비 15.7% 늘며 거래 열기가 뚜렷해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4대 거래소 거래액은 업비트 4조 8,784억 원(68.5%), 빗썸 2조 468억 원(28.8%), 코인원 1,476억 원(2.1%), 코빗 441억 원으로 집계됐다. 거래 증가의 배경에는 나스닥과 반도체주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미국 증시 영향, 그리고 국내 원화 비중 확대에 힘입은 대형주 중심 매수세가 자리 잡았다.

 

업비트 기준 거래 규모 상위권에는 더블제로, 리플 XRP(5,638억 원, 4,290원, 2.44%↑), 비트코인(4,708억 원, 17,039,700원, 1.17%↑), 이더리움(3,348억 원, 6,325,000원, 2.41%↑), 도지코인(1,893억 원, 370원, 4.52%↑) 등이 포진했다. 빗썸 역시 리플 XRP와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등을 중심으로 유동성이 집중됐다. 시가총액 기준 주요 코인 순위도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XRP, 테더, 솔라나 등이 상위권을 유지했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코인힐스 통계를 토대로 보면 비트코인 거래 원·달러 환산 비중에서 원화가 22.49%로 미 달러(48.21%)에 이어 2위를 지켰다. 국내 투자자 영향력이 확대되며 대형 코인 체결 강도 개선과 스프레드 축소가 이루어지고 있다.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은 2일 17,046,000원(전일 대비 204,000원·1.21%↑), 이더리움 6,329,000원(153,000원·2.48%↑), 도지코인은 370.0원(16.0원·4.52%↑), 리플 XRP는 4,312.0원(124.0원·2.96%↑)으로 집계됐다. 반면 파이코인은 373.5원으로 1.83% 하락, 알트코인 내에서 상대적 약세였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 AI·반도체주 랠리, 5거래일 연속 증시 최고치, 기준금리 인하 기대(12월까지 50bp 인하 전망 91.5%) 등이 위험 선호를 부추겼다. 나스닥과 코인 시장의 상관관계가 이어지며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이 강세를 나타냈다. 솔라나, 도지코인, 리플 XRP 같은 변동성 높은 알트코인도 동반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유가 하락세, 변동성지수(VIX) 상승 등 불안 요인도 일부 존재해 단기 조정 가능성도 상존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전문가들은 “대형주 매수세 유입과 코인거래 원화 비중 확대가 동반된 만큼, 비트코인·이더리움과 리플 XRP 등 코어 코인 중심의 분할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입을 모은다. 또한 “AI와 반도체 테마 연동 알트코인(솔라나·도지코인·리플 XRP)은 변동성 커지는 국면에서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파이코인 등 개별 재료 부족 코인 약세, 국내 거래액 쏠림에 따른 김치 프리미엄 변동성 확대 리스크 등도 주요 점검 포인트로 지목됐다.

 

시장에서는 향후 미국 경제 지표 공백 해소 시점에 코인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 원화 쏠림에 따라 거래소간 가격 차이 및 차익거래 기회 등을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정책 방향과 글로벌 시장 이벤트가 주요 코인 가격과 국내 투자심리 흐름에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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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x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