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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서 만나는 엘레나 테아닌”…유한양행, 여성 유산균 시장 확장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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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이 여성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약국 유통 채널을 확대하며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회사가 선보인 '엘레나 테아닌'은 최근까지 온라인에서만 구매할 수 있었으나, 오프라인 소비자 수요에 맞춰 지난달부터 전국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업계는 유한양행의 이번 채널 전략 전환을 여성 유산균 시장 내 경쟁 구도 변화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엘레나 테아닌은 여성 질과 장 환경 개선에 도움을 주는 UREX 프로바이오틱스와, 스트레스 완화 및 심리적 안정을 돕는 테아닌을 결합한 점이 특징이다. UREX 프로바이오틱스는 유익균 증식·유해균 억제 효과로 질 건강에 작용하며, 테아닌은 녹차에서 유래한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신경계 진정 작용을 통해 현대 여성의 만성적 스트레스에 대응한다. 유한양행은 “기존 유산균 제품 대비 복합적인 웰니스 효과를 갖췄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번 약국 입점은 소비자들이 현장에서 약사와 상담을 거쳐 제품 정보를 얻고 자신의 상태에 맞는 복용법 안내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주목된다. 최근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전문가 상담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구매 경험의 신뢰성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은 엘레나 테아닌 이외에도 '엘레나 퀸', '엘레나 스틱' 등 4종의 독자 라인업을 운영 중이다. 특히 엘레나 시리즈는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 여성 질 건강 효과를 인정받은 기능성 유산균 브랜드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프로바이오틱스와 스트레스 케어를 동시에 겨냥한 제품 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며,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정신건강에 초점을 맞춘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식약처 역시 기능성 인정 범위 확대와 안전관리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서고 있어, 향후 질 건강과 심리 안정 등 복합기능 건강식품에 관한 규제 환경도 변화 가능성이 있다. 업계 전문가는 “흔한 단일 기능성 보충제에서 벗어난 복합 제품이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업계는 기존 오프라인 유통망과 IT기반 상담·판매 플랫폼이 결합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한편, 여성 특화 웰니스 시장의 지속 성장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수요 변화, 정책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상황에서, 혁신적 제품의 신뢰성과 차별성이 미래 시장의 핵심 경쟁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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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엘레나테아닌#urex프로바이오틱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