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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언더파 맹타”…안병훈, 캐나다 오픈 최종일 3타차→우승 경쟁 합류
스포츠

“5언더파 맹타”…안병훈, 캐나다 오픈 최종일 3타차→우승 경쟁 합류

신도현 기자
입력

긴장과 설렘이 뒤섞인 순간, 안병훈의 집중력은 더욱 빛났다. 전날의 아쉬움을 딛고 그린 위에서 조용히 승부수를 던진 안병훈에게 팬들의 응원이 쏟아졌다. 쉽지 않은 캐나다 오픈의 흐름 속에서 그는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8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TPC 토론토 노스코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 투어 RBC 캐나다 오픈 3라운드에서 안병훈은 5언더파 65타를 작성했다. 중간 합계 11언더파 199타를 기록하며 단숨에 공동 9위로 순위를 끌어올렸고, 선두와의 격차를 3타까지 좁혔다.

“5언더파 맹타”…안병훈, 캐나다 오픈 최종일 3타차→우승 경쟁 합류
“5언더파 맹타”…안병훈, 캐나다 오픈 최종일 3타차→우승 경쟁 합류

전날 공동 37위에 머물렀던 안병훈은 경기 내내 흔들림 없는 샷 감각을 보였다. 티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78.6%에 달했고, 그린 적중 역시 단 3번만 놓치며 투어 정상급 실력을 뽐냈다. 버디 5개를 집중시키는 동안 단 한 번도 보기를 범하지 않았고, 리듬감 있는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대회 초반에는 이븐파로 출발해 90위권까지 하락했으나, 2라운드 64타에 이어 3라운드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숨은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장타력에 위기관리력까지 갖춘 안병훈은 이번 대회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노린다.

 

공동 선두는 마테오 마나세로, 라이언 폭스가 14언더파로 지키고 있으나, 안병훈과의 승차는 3타에 불과하다. 3타차 이내에만도 총 13명이 몰려 있어,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역전의 변수는 충분하다. 팬들의 이목은 안병훈의 뒷심에 쏠리고 있다.

 

안병훈은 아직 미국 무대 개인 우승이 없다. 그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결연한 각오를 드러냈다. 교포 선수 이태훈은 3라운드 이븐파로 공동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세계 랭킹 상위권 선수들이 대거 불참해 새로운 챔피언의 탄생을 예감하게 한다. 시선을 모으는 최종 라운드에서 안병훈이 어떤 드라마를 써내려갈지 팬들은 조용한 기대를 더한다.

 

익숙한 얼굴들이 사라진 필드, 그러나 어깨를 쫙 펴는 안병훈에게선 또 다른 꿈의 무대가 펼쳐진다. 선수의 땀방울과 긴장, 그리고 팬들의 조용한 응원이 교차하는 캐나다 오픈 마지막 날은 골프의 진경을 보여줄 예정이다. RBC 캐나다 오픈의 우승자를 결정할 최종 라운드는 9일 새벽 펼쳐진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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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pga투어#rbc캐나다오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