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재무팀장 20억대 횡령”…은행 내부통제 논란 확산→금융권 신뢰 흔들리나
한때 조용했던 금융사의 내부가 충격에 휩싸였다. 토스뱅크의 재무 조직을 책임지던 팀장 A씨가 약 20억원에 달하는 회사 자금을 횡령한 정황이 드러나면서다. 지난 13일, 은밀히 진행된 이 자금 이동이 토스뱅크 내부 점검망에 포착된 것은 사건 발생 다음 날이었다.
확인된 바에 따르면 A씨는 평소 보유한 직위의 영향력을 토대로, 다른 직원들의 접근 권한까지 확보했다. 이를 활용해 토스뱅크 법인 계좌의 자금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하는 방식으로 횡령 행각을 벌였다. 은행은 사실을 인지하자 곧장 A씨의 소재를 파악하려 했으나, 끝내 A씨는 숨진 채 발견되는 비극으로 사건이 전개됐다.

토스뱅크는 사건 초기부터 고객 자산 피해는 없다는 점을 반복 강조하며 불안을 잠재우는 데 집중했다. 그러나 일선에서는 이번 사고가 은행 내부통제 시스템의 허점을 다시금 드러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소수 관리자에 의한 권한 남용, 이상 거래 감지 시스템의 허술함 등 구조적 맹점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따라 토스뱅크 측은 신속히 수사기관, 금융감독당국과 협조하면서 횡령 자금의 환수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관련 시스템과 내부 절차 전반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유사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개선책 마련에도 노력을 더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은 금융기관 리스크 관리의 한계와, 그로 인한 사회적 신뢰의 균열을 직시하게 한다. 단순한 개인의 일탈을 넘어, 금융시스템 전반의 경계와 감시 장치가 얼마나 견고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