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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밍엄 좌절 부른 3실점”…백승호, 풀타임 분투→7경기 연속 선발에도 팀 완패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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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의 시작부터 응원의 목소리가 차츰 잦아들었다. 전반 16분, 브랜던 토머스아산테의 선제골이 버밍엄 시티의 집중력을 흔들었고, 전반 막바지의 퇴장 악재까지 겹쳐 원정팬들의 탄식이 이어졌다. 백승호의 절실한 움직임 속에서도, 이번 7라운드 원정은 아쉬움만 남긴 밤이 됐다.

 

27일(한국시간) 코번트리 빌딩 소사이어티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잉글랜드 챔피언십 7라운드에서 버밍엄 시티는 코번트리 시티에 0-3으로 패했다. 백승호는 리그 개막 이후 전 경기 선발 출전 기록을 7경기로 늘리며 중원에서 분투했으나, 이와타 도모키와 호흡을 맞추는 중앙 미드필더진 전체가 어려운 경기를 치러야 했다. 버밍엄은 전반 42분 수비의 중심 잭 로빈슨이 퇴장당하면서 남은 시간 내내 수적 열세를 안고 싸웠다.

“리그 7경기 연속 선발”…백승호, 풀타임 활약 속 버밍엄 완패 / 연합뉴스
“리그 7경기 연속 선발”…백승호, 풀타임 활약 속 버밍엄 완패 / 연합뉴스

버밍엄은 후반 벽두에 브라이트 오새이새뮤얼의 자책골로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상대 빅토르 토르프가 후반 33분 쐐기골까지 더하며 버밍엄 수비진의 흔들림은 더욱 도드라졌다. 백승호의 경기 내내 정확한 패스와 활동량은 주목받았지만, 골문을 열지 못한 것이 끝내 아쉬움을 남겼다. 7경기에서 3승 1무 3패, 득점 없이 3패째를 기록하게 된 버밍엄은 승점 10에 발이 묶였다.

 

백승호는 자신의 챔피언십 첫 시즌 초기 1골을 기록하는 등 경기마다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으나, 팀의 완패 앞에서는 무거운 표정이었다. 관중석에서는 아쉬운 웅성임이 길게 이어졌고, 원정 응원단 역시 경기가 끝난 뒤 한동안 그라운드만 바라봤다.

 

한편, 엄지성이 속한 스완지 시티는 같은 날 밀월FC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엄지성은 이번 시즌 리그 6경기에 출전하며 꾸준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날은 시즌 첫 결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스완지 시티는 이날 전반 12분 앞서나갔으나 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내주며 승리를 놓쳤다.

 

승점 10에서 정체된 버밍엄 시티는 다음 라운드에서 변화가 절실하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경쟁 속, 팬들의 응원과 선수들의 내면 다짐이 교차하는 무거운 밤이 지나가고 있다. 버밍엄 시티의 다음 경기는 한층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찾아올 예정이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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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버밍엄시티#코번트리시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