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국민의힘 과거 반성 선언에 파문”…김용태, 탄핵반대 당론 무효화 촉구→정치권 혁신 압박
정치

“국민의힘 과거 반성 선언에 파문”…김용태, 탄핵반대 당론 무효화 촉구→정치권 혁신 압박

강다은 기자
입력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의 굳은 과거를 향해 ‘반성’이란 단어를 꺼냈다. 21일 제주도당사에서 지역 기자단과 마주 앉은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과거를 책임지고 반성하는 의미에서 탄핵반대 당론만큼은 무효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발언은 헌법재판소의 전원 일치 파면 결정 당시를 정면으로 돌아보고,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가장 직접적인 문제의식이 표출된 순간이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는 “탄핵 반대가 곧 계엄 옹호라는 논리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면서도, 당시 고민의 무게와 애국심을 함께 짚었다. 이어 “찬성한 분, 반대한 분 모두 각자의 진정성을 품고 고민했고, 국회의원 개개인의 결정도 존중받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당의 공식 당론이었던 탄핵 반대 표명만큼은 시대 교정의 필요성을 안겼으며, 스스로 ‘5대 개혁안’ 제안을 설명하며 핵심은 ‘당원 여론조사 통한 정당 개혁’임을 천명했다.

국민의힘 과거 반성 선언에 파문
국민의힘 과거 반성 선언에 파문

김 위원장은 “당론 결정은 많은 중지를 모으는 틀이 갖춰질 때 변화의 시작이 열릴 것”이라며 임기 내 관철을 다짐했다. “모든 것을 여론에 맡길 수는 없겠지만, 중요한 사안만큼은 당원 동의를 바탕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현실적으로 여론조사가 어렵다면, 다음 지도부가 개혁 추진 의지를 반드시 보여주어야 한다며, 변화 의지의 불씨가 당의 미래로 이어져야 함을 거듭 역설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김 위원장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를 권유한 데 “보수 진영 자체가 붕괴 직전이다. 이 의원이 힘을 합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뿌리 깊은 갈등과 대립이 지속 중인 보수정치권의 긴장과 고민, 그리고 미래 통합의 방향까지 그려냈다.

 

제주 4·3 사건에 대해서는 “당시 남로당의 총파업 진압 과정에서 수많은 무고한 제주 주민이 희생되었고, 이 비극은 제주의 아픔이자 곧 대한민국의 아픔”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립 트라우마 치유센터, 전문 요양병원 건립, 유족 의료·복지 지원 등 실질적 회복에 힘써야 한다”며, 약속은 지켜야 한다는 의지를 전했다. 김용태 위원장의 임기는 30일까지 긴 여운을 남기며 이어진다.

 

정치권 안팎에서 이번 발언 파장과 향후 개혁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국민 신뢰 회복의 기로에서 어떤 선택을 내릴지 주목된다.

강다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김용태#국민의힘#탄핵반대당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