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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조작·아이템 판매”…넷마블, 직원에 중징계 조치 파장
IT/바이오

“DB조작·아이템 판매”…넷마블, 직원에 중징계 조치 파장

윤가은 기자
입력

넷마블이 자회사 직원의 게임 아이템 데이터베이스(DB) 임의 조작·판매 사건에 대해 중징계와 추가 법적 대응에 나선다. 온라인 게임 산업에서 데이터 신뢰성과 내부 통제 체계가 도마에 오르며, 회사의 투명성 회복 노력이 중요한 분수령으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조치가 게임 산업 내 정보보안 경쟁력 확보와 리스크 관리 체계 재정립의 전환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 21일 넷마블은 RF 온라인 넥스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비정상 아이템 판매 관련 후속 대응’을 공개했다. 앞서 넷마블은 10일 RF 온라인 넥스트 일부 아이템의 거래 매물량이 비정상적으로 급증했다는 제보를 접수한 뒤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자회사 넷마블엔투의 개발실 직원이 회사 DB에 직접 접근해 게임 아이템(반중력 드라이브)의 강화 수치를 임의로 +10으로 조작, 2개 캐릭터를 동원해 서로 다른 서버의 거래소에 판매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현금화된 금액은 약 500만원에 이르렀다.

넷마블은 즉시 해당 계정을 영구 정지 및 압류 처리하고, 문제 직원도 업무에서 배제했다. 게임 내 조작으로 유통된 +10 반중력 드라이브 전체 16개를 모두 회수조치 했으며, 피해 유저와 전체 유저를 대상으로 보상까지 지급했다. 완성도 높은 데이터 검증과 재발방지를 위해, 앞으로 내부 직원의 DB 접근 권한을 최소화하고, 거래소 등록 아이템의 획득 및 강화 이력을 정밀히 검증하는 개선안도 마련했다.

 

특히 넷마블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직원 1인에 대한 최고 수위의 인사조치에 이어, 법적 조치까지 단행할 것을 공식화했다. 사내 조사에서는 단독 범행이라는 결론이 나왔으나, 업계에서는 온라인 게임 생태계의 핵심 자산인 데이터 신뢰성과 보안 시스템의 견고성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 게임 기업들도 내부 통제 강화와 정보접근 최소화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게임 운영·아이템 관리와 관련한 분쟁이 빈번해지며, 개인정보와 게임 자산 보호에 대한 규제 논의도 활발하다. 게임은 물론 IT 플랫폼 전반에서 데이터 조작과 부정행위 방지를 위한 정책, 기술적 인증 체계 도입이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아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은 게임 데이터의 신뢰성 확보와 내부 보안 관리 체계 강화 필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업계가 신뢰 회복에 집중할지, 규제와 인증이라는 다음 단계 산업 환경 변화가 뒤따를지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산업계는 넷마블의 법적 조치와 통제 강화가 실제 시장 신뢰 회복으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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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rf온라인넥스트#넷마블엔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