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 파인촌뜨기들 강렬 데뷔”…양세종과 눈물의 재회→레트로 감성의 여운
밝은 미소로 다가온 김민은 ‘파인: 촌뜨기들’ 선자 역을 통해 자신만의 빛을 드러냈다. 서울을 꿈꾸던 목포의 한 소녀가 지닌 애틋한 소망, 그리고 희동을 향한 그리움과 초조함이 막힘없이 흘러나오던 순간, 화면은 한 신인 배우의 성장과 용기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데뷔에서 보여준 따스한 웃음과 눈물의 진폭은 한동안 시청자 마음을 물들였다.
김민은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에서 선명한 존재감을 선보였다. 목포 행운다방 종업원 선자 역을 맡아 처음 등장부터 레트로의 정수를 담은 외양과 진중한 눈빛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짧은 숏컷과 단정한 원피스, 그리고 홍콩 영화 속 주인공을 떠올리게 하는 분위기로 극 초반부터 자신만의 색을 드러낸 김민은 회가 거듭될수록 인물의 고된 현실과 여린 내면을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특히 10, 11화에서 선자가 양세종이 연기한 희동에게 힘을 얻어 장마담을 피해 마침내 탈출하는 장면은 깊은 울림을 남겼다. 서울로 함께 도망치기를 약속하며 짓던 두 소녀의 미소, 그리고 위험에 빠진 희동을 애타게 기다리던 순간의 절망 등, 김민은 선자의 내면을 복합적인 감정으로 풍부하게 전달했다. 미묘하게 변화하는 표정과 맑은 눈빛, 순간순간 흔들리는 떨림은 데뷔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작품의 결을 주도했다.
마지막 회에서는 1970년대 감성이 가득한 단발머리와 의상으로 그 시대의 공기까지 완벽하게 담아냈다. 설렘, 해방감, 그리움 등 다채로운 감정이 파도처럼 펼쳐지며, 김민이 쌓아 올린 이야기는 파인 촌뜨기들의 중심에 단단히 자리했다. 성숙한 표현력과 입체적인 감정 연기로 깊은 몰입을 이끌어냈다는 평이 이어졌다.
종영 소감에서도 김민은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저의 처음을 ‘파인: 촌뜨기들’로 기억하게 돼 영광”이라며,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 선배 배우들과의 따뜻한 교감, 감독과 동료들의 노력에 고마움을 남겼고, 앞으로의 배우로서의 성장을 다짐했다. 1970년대 레트로 감성을 담은 이 작품에서의 경험이 오랫동안 남을 것임을 언급하며, 시청자들 역시 그 감정을 고스란히 느꼈길 소망했다.
이처럼 김민은 단 하나의 캐릭터로 시대극이 지닌 멋과 인물의 선명한 서사를 모두 녹여냈다. 레트로적 분위기와 감정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첫 데뷔작 만에 존재감을 완연히 증명했다. 지난 13일 막을 내린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에서 선보였던 김민의 빛나는 감정 연기는 앞으로 신예 배우로서의 행보에 대한 기대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