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장 복귀 미소”…조규성, 미트윌란에서 V세리머니→새 시즌 준비 시동
환한 웃음과 손가락으로 그린 V자가 오랜만에 훈련장에 등장했다. 무거운 재활의 시간을 뒤로 하고 조규성은 미트윌란 선수단과 함께 새 시즌을 향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긴 기다림 끝에 조규성의 복귀를 바랐던 팬들도 마침내 활짝 웃었다.
덴마크 프로축구 미트윌란은 18일 공식 SNS를 통해 2025-2026시즌을 앞두고 시작된 선수단 훈련 현장을 공개했다. 사진과 영상 속 조규성은 밝은 표정으로 트레이닝장에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6월 무릎 수술 이후 합병증까지 겹쳐 오랜 재활에 매달려야 했던 그에게 훈련장은 낯설면서도 반가운 공간이었다.

조규성은 팀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며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현장 분위기를 띄웠다. 특히 손가락으로 V를 그리는 모습이 공개되며 새 시즌을 향한 다짐이 보다 또렷해졌다. 이어진 장면에서는 사이클을 이용한 하체 강화 등 개별 훈련 프로그램에 충실히 임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조규성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인상적인 플레이를 발판으로 2023년 미트윌란에 합류했다. 데뷔 시즌인 2023-2024시즌에서는 덴마크 수페르리가 30경기에서 12골 4도움, 공식전 전체로는 37경기 13골 4도움을 기록하며 확실히 팀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잡았다. 무엇보다 문전에서의 집중력과 연계 능력, 투지 가득한 움직임이 팀 분위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시즌 종료 직후 단행한 무릎 수술은 예기치 못한 합병증으로 이어졌고, 2024-2025시즌 내내 경기장을 밟지 못하는 고통의 시간을 견뎌야 했다. 조규성은 지난 3월 구단 영상을 통해 “팬들과 그라운드, 모든 것이 그리웠다”며 복귀를 다짐한 바 있다. 그의 말은 긴 재활 기간에도 흔들리지 않은 의지를 대변했다.
덴마크 현지 매체 팁스블라뎃 역시 “첫 훈련은 아직 개별 프로그램에 머물렀으나, 미트윌란과 조규성 모두에게 고무적인 진전”이라고 전했다. 미트윌란의 신임 스포츠 디렉터 크리스티안 바흐 바크는 “조규성의 현재 컨디션은 정확히 말하기 어렵지만 그의 복귀는 팀 전체에 희망”이라는 평을 남겼다. 새 지도자로 나선 토마스 토마스베리 감독 또한 “회복 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분명한 진전이 있었다.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규성이 정상적으로 경기 투입이 가능할지는 향후 컨디션과 의료진 최종 점검 결과에 달려 있다. 팀은 7월 시즌 개막을 앞두고 본격적인 합동 훈련과 연습경기를 소화할 계획이다. 팬들 역시 훈련장에 선 조규성의 미소와 당당한 자세가 2025-2026시즌 개막전 그라운드로 곧 이어질 날을 기대하고 있다.
무릎의 통증을 견디고 다시 한 번 푸른 잔디를 밟는 순간. 작은 미소와 단단한 의지는 선수와 팬 모두에게 따뜻한 희망으로 남았다. 그는 오늘도 묵묵히 자신의 계절을 준비하고 있다. 미트윌란과 조규성의 시즌 도전기는 곧 7월, 2025-2026시즌 개막과 함께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