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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하고 흐린 8월”…평창 사람들의 여름나기 풍경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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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하고 흐린 8월”…평창 사람들의 여름나기 풍경 변화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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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평창에서는 아침부터 잦은 소나기와 흐린 하늘을 마주하는 날이 많아졌다. 예전엔 8월이면 해가 쨍쨍해 등산이나 야외 활동이 일상이었지만, 지금은 습도 높은 흐린 날씨가 여름의 풍경을 바꿔놓고 있다. 한 동네 주민은 “올해는 늘 우산을 가방에 넣고 다닌다”며 달라진 일상에 적응해 가는 자신의 모습을 털어놓았다.

 

8월 18일부터 28일까지 평창은 대부분 흐리고 습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18일부터 21일까지 짧은 소나기가 반복될 것으로 예보되었고, 22일부터는 뚜렷한 강수 없이도 흐리고 습한 날씨가 이어진다. 특히 주말에는 일부 지역에 뇌우가 내릴 수 있어 외출 전에 날씨를 꼭 확인하게 됐다. 이러한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낮 최고기온이 32도까지 오르며, 습도까지 겹치니 피부로 느끼는 더위가 만만치 않다.

출처: 아큐웨더
출처: 아큐웨더

지역 의료진은 무더위와 습도에 체력 소모가 큰 만큼 “물을 자주 마시고, 실내 환기와 온도 조절에 신경쓰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흐린 날씨에 활동량이 줄고, 습도로 인한 피로누적이 쌓이기 쉽기 때문이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평창 8월엔 우산이 필수’라는 우스갯소리와 함께, 집에서 간단한 운동이나 요리를 하며 더위와 습기를 달랜다는 사연도 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민감하게 변하는 날씨에 따라 생활의 리듬까지 새로 조율하는 분위기다. 작은 변화지만, 불쾌지수와 체감 온도가 높아진 만큼 아침과 저녁의 소소한 산책,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바람 한 줄기의 소중함이 새삼 느껴진다.

 

지금의 습하고 흐린 여름은 평창 주민들에게 단순한 기상 변화가 아니라, 일상을 바꿔가는 계기가 되고 있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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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날씨#습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