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두산비나 2,900억원에 인수”…HD한국조선해양, LNG 탱크 생산 거점 확보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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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이 두산에너빌리티의 베트남 현지 법인 ‘두산에너빌리티 베트남’(두산비나)을 약 2,900억원에 인수했다. 이로써 HD현대는 친환경 선박용 독립형 탱크와 항만 크레인 등 미래 선박산업의 핵심 기자재를 동남아 현지에서 생산할 수 있는 전략적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거래는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한 두산비나 주식 전량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006년 설립된 두산비나는 화력발전용 보일러, 항만 크레인, LNG 플랜트 모듈 등에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업계에서는 친환경 선박 수요가 크게 늘면서 LNG, LPG, 암모니아 운반선에 들어가는 독립형 탱크 수요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두산비나 인수를 통해 아시아 항만 크레인 사업 확대와 독립형 탱크 제작 역량 강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실현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HD현대의 이번 전략적 투자로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 선박산업 전문가는 “동남아 지역 생산거점 확보는 향후 신조 시장 대응과 원가 경쟁력 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HD현대 측은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에 맞춰 탱크 생산 체계 고도화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향후 정책 방향은 친환경 해운 강화를 위한 기술투자와 공급망 재편 트렌드에 좌우될 전망이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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