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예방 핵심 지침”…식품의약품안전처, 도시락 안전 전략 강화→현장 대응 분수령
여름철 기온과 습도의 상승, 그리고 야외활동의 증가로 인해 도시락과 관련된 집단 식중독 위험이 눈에 띄게 확대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실제 도시락을 매개로 발생한 식중독 사례 및 데이터를 공개하며, 도시락의 대량 구입·섭취 시 국민 개개인이 반드시 지켜야 할 구체적 안전수칙을 권고했다고 21일 밝혔다. 최신 집계에 따르면 2022년 11건(1019명), 2023년 13건(1328명), 2024년 잠정 15건(616명), 2025년 6월 현재 잠정 12건(332명)으로 최근 4년에 걸쳐 도시락 식중독 사고 건수 및 인원이 주기적으로 발생해 왔다.
해당 위기의 배경에는 세균성 식중독균이 32~43℃라는 상대적으로 낮은 실온에서 최고 증식 속도를 보이는 미생물학적 특성이 자리한다. 도시락을 2시간 이상 실온에 방치할 경우 병원성 미생물이 빠르게 증식해 대규모 식중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전문가들은 도시락 섭취 직전, 용기나 포장재 손상 여부 및 결로 등 위생 상태 점검을 강조하고, 즉시 섭취가 불가피할 시 0~5℃의 냉장보관을 준수할 것을 권고한다. 더불어 도시락의 대량 주문은 HACCP 인증을 받은 도시락전문제조업소의 제품을 우선적으로 선택하고, 다수 업체에 분산 주문해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국민이 식중독 걱정 없이 안전하게 도시락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식중독 예방 관리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안전한 식생활 환경 조성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 산업계에서는 이 같은 국가기관의 지침이 대중 소비 행태와 식품 관련 기술 발전 모두에 촘촘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향후 식중독 예방 분야 연구 및 식품 안전 솔루션 개발 시장에서도 관련 기준이 표준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