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업종보다 낙폭 확대”…카카오, 장중 3%대 하락세
국내 대표 IT기업 카카오의 주가가 10월 13일 오전 3% 넘게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3분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일 종가 62,100원 대비 2,000원(3.22%) 내린 60,100원에 거래됐다. 거래 초반부터 시가 60,700원으로 약세 출발한 뒤 저가 59,700원까지 밀리면서 등락폭 1,000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50만3,017주, 거래대금은 302억5,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는 시가총액 26조5,833억원으로 코스피 21위를 유지했지만, 이날 약세로 업종 전체(-2.09%)보다 더 큰 하락률을 보였다. 특히 카카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24.95배로, 동일 업종 평균인 32.28배 대비 네 배 가까운 수준에 달해 주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외국인 소진율은 29.83%를 나타내며 최근 외국인 매도세가 꾸준히 이어지는 모습이다.

최근 카카오를 비롯한 IT 대형주의 투자심리가 약화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고점 대비 조정폭 확대와 실적 모멘텀 부재, 업종 내 경쟁 심화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의 PER이 업종 평균 대비 월등히 높은 만큼 이익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반영됐다"면서 "코스피 전반과 IT업종 내에서 차별화된 반등 계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산업계에서는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면서도, 서비스 다각화와 신성장동력 투자 등 카카오의 중장기 경영 전략에 주목하는 양상이다. 업계 일각에선 "PER 괴리 해소를 위한 실적 개선과 투자자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카카오의 단기적인 주가 변동과 함께,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장기적인 성장 동력 확보와 맞물릴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업계와 시장의 시각차를 좁히는 전략이 카카오 주가 회복의 변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