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국민의힘, 3대 특검법 끝까지 단호함”…당론 유지→친한계 내 쇄신 목소리 긴장 고조
정치

“국민의힘, 3대 특검법 끝까지 단호함”…당론 유지→친한계 내 쇄신 목소리 긴장 고조

한유빈 기자
입력

국민의힘이 3대 특검법에 대한 반대 당론을 굳건히 지키며 내홍의 정점에서 또 한 번 당의 선택을 드러냈다. 국회에 모인 의원들은 거수투표로 운명의 갈림길에 섰으나, 특권을 내려놓고 변화에 응답하자던 친한동훈계 일부 의원들의 호소는 헛헛한 메아리로 남았다. 당내 쇄신을 촉구하는 목소리와 보수 진영의 결집 사이 긴장감이 흐르며, 국민의힘은 결코 쉽지 않은 진로를 택한 셈이다.

 

5일 국민의힘은 내란 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 채해병 특검법 등 이른바 ‘3대 특검법’에 반대한다는 기존 당론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당론 변경 여부를 두고 거수투표가 진행된 결과, 현행 당헌상 당론을 변경하는 데 필요한 3분의 2 이상 동의에 턱없이 미치지 못했으며, 약 20여 명의 친한계 의원들만이 ‘당론을 없애고 자율 투표에 나서자’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3대 특검법 끝까지 단호함…당론 유지→친한계 내 쇄신 목소리 긴장 고조
국민의힘, 3대 특검법 끝까지 단호함…당론 유지→친한계 내 쇄신 목소리 긴장 고조

회견 도중 조경태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대선 패배의 본질을 꿰뚫지 못하는 다수 의원들의 태도가 아쉽다”며, 당론 변경에 찬성한 소수 의원을 제외한 다수의 태도에 회한을 표했다. 이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특검법에 대한 태도뿐 아니라 2024년 총선과 대선을 둘러싼 패배의 원인과 책임 인식, 쇄신 담론 등 복잡하게 얽힌 갈등의 기류가 여전히 흐르고 있음을 방증한다.

 

국민의힘은 앞서 해당 3대 특검법 처리 표결을 앞두고 일찌감치 반대 당론을 확정해 온 바 있으며, 최근 정치 지형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그 결정을 고수한 덕분에 당 내 보수 결집과 쇄신 사이에 미묘한 온도차가 더욱 선명해졌다. 향후 특검법 국회 논의와 차기 지도체제 개편 등 굵직한 정치 일정 속에서 국민의힘이 당 안팎의 요구와 국민 여론에 어떻게 호흡을 맞출지 주목된다.

한유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국민의힘#3대특검법#조경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