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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업 가치 거품 우려”…뉴욕증시 기술주 급락, 엔비디아 3.5%↓ 파장
국제

“AI 기업 가치 거품 우려”…뉴욕증시 기술주 급락, 엔비디아 3.5%↓ 파장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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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9일, 미국(USA)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가 1.46% 급락하며 투자자 불안이 가중됐다. 오픈AI 샘 올트먼 CEO가 AI 기업 가치에 거품이 있을 수 있다고 인정하자 업계와 투자 시장에 충격이 퍼졌고, 엔비디아 등 주요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런 조치는 서학개미 등 해외 투자자들에게도 손실 위험 신호를 보내고 있다.

 

현지 시간으로 19일 오후, 뉴욕증시에서는 나스닥이 300포인트 넘게 빠지며, 엔비디아가 3.50%, 브로드컴이 3.55% 떨어졌다. 샘 올트먼 CEO는 최근 “AI 기업 밸류에이션에 일부 거품이 껴 있을 수 있다”며 지나친 시장 기대에 쐐기를 박았다. 중국(China) 당국의 외국산 칩 자립 강화 정책과 맞물려, 엔비디아는 중국향 H20칩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추가 매도세에 불을 지폈다. 반면,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소폭 상승 마감하며 방어력을 과시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이날 미국 증시 주요 50종목 보관금액은 141조 420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테슬라 투자액은 3,854억원 늘었음에도 1.74% 하락, 엔비디아 역시 자금 유입과 달리 3.5% 급락했다. 아이온큐는 보관금액 증가에도 8.53% 떨어져, 보관금액 증가와 주가 하락이라는 ‘체감 손실’이 두드러졌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역시 각각 1.42%, 1.5% 떨어졌고, 구글 알파벳 A가 0.95%, 메타 플랫폼스가 2.06% 하락했다. 반면 인텔은 일본(Japan) 소프트뱅크의 20억달러 투자 소식에 7% 상승, 팔로알토 네트웍스도 호실적에 3% 뛰어올랐다. 기술주 투심 냉각과 개별 기업별 온도차가 동시에 확인됐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상대적으로 견조했다. 홈디포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2분기 실적에도 4% 넘게 올랐고, 월마트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기술·통신서비스 업종은 1% 이상 떨어진 반면, 부동산은 1.8% 올랐다.

 

환율은 1,393.2원으로 4.4원 오르며, 해외 투자자의 원화 환산 손실 우려를 키웠다. 미국 정부 보조금 정책 불확실성, 미중 기술경쟁 심화, AI 거품 논란 등 복합 리스크가 시장 변동성을 자극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의 “반도체 지원금이 단순 지원이 아닌 지분 확보로 바뀔 수 있다”는 발언도 반도체주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AI 붐 뒤 단기 조정 불가피”, “기술주 과열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재점검 필요”라며 냉철한 시각을 보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나스닥 40% 상승 이후 자연스러운 숨고르기”라며 급락을 과대 해석하지 말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번 기술주 급락은 AI 거품 논란과 미중 기술갈등, 환율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대표적 사례로 분석된다. 서학개미 등 국내 투자자들은 단기 손실을 경험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포트폴리오 분산과 환율 관리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됐다. 시장 변동성이 지속될지, 우량주 중심의 반등이 이어질지 국제사회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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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엔비디아#ai거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