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택연 절제된 눈빛 흔들렸다”…‘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폭군의 이중성→마지막 운명 앞 긴장 폭발
차가운 카리스마와 따뜻한 미소가 충돌하던 촬영장, 옥택연은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에서 폭군 ‘이번’의 내면을 끊임없이 뒤집으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서현이 연기한 ‘차선책’과의 위태로운 인연부터, 절체절명의 순간마다 쏟아진 절제된 진심과 깊은 눈빛은 드라마의 감정선을 단단히 붙들었다. 오직 단 한 사람에게 의미를 부여하는 그의 고백은 한순간의 멈춤을 넘어, 불안정한 운명을 견디는 폭군의 처연한 단면을 짙게 투영했다.
특히 병력을 이끌고 도성 전역을 뒤지며 ‘차선책’을 구해내는 장면에서는 절대자의 냉정함과 사랑하는 이를 향한 간절함이 교차했고, 혼례를 올리는 순간에는 오래 묵힌 외로움이 드러났다.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시간 속 유일한 의미는 너뿐”이라는 대사는 두근거림과 슬픔, 그리고 예기치 못한 여운을 남겼다. 괴한의 정체가 점차 드러나고, 성현군 ‘이규’와 ‘조은애’의 음모가 서서히 다가올수록 옥택연은 흔들리는 내면을 고스란히 눈빛에 담아내며 극의 후반부를 향한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현장의 온도도 극명하게 달라졌다. 카메라 앞에서는 어둡고 카리스마 넘치는 ‘이번’으로, 촬영이 멈추면 유쾌함과 장난기 어린 매력으로 모두를 무장해제시키는 옥택연의 반전 에너지는 작품 전체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옥택연은 “‘이번’의 거친 겉모습 속 따뜻함과 외로움을 모두 담기 위해 디테일에 끝없이 집착했다”고 털어놓으며 연기에 쏟은 각고의 노력을 전했다. 현장에서는 동료들과의 소통과 친화력이 돋보였고, 작은 감정선 하나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마음이 현장의 에너지를 더욱 끌어올렸다.
남은 2회, 이제 모든 운명과 선택의 무게는 ‘이번’과 그의 사랑에게 옮겨졌다. 반복되는 위기와 숨겨진 음모, 여전히 의문 투성이인 후반부의 행방에 시청자들은 불안과 기대를 동시에 안고 있다. 옥택연의 섬세한 눈빛과 극도의 감정선은 마지막 회차까지 긴장감을 유발하며, 결말을 가늠할 수 없는 드라마적 여운을 더욱 짙게 만들고 있다. 한편,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11회는 16일 밤 9시 50분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