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태안 해역서 중국인 8명 밀입국 시도”…군·경 합동 작전, 선박 검거

강예은 기자
입력

밀입국을 둘러싼 해양 경계 강화 논의가 다시 불붙고 있다. 태안해양경찰서가 군과 합동으로 중국 국적 승선원이 탄 미확인 선박을 긴급 검거하면서, 해상 치안 미흡을 지적하는 목소리와 불법 입국 단속 실효성 논쟁이 동시에 번지고 있다.

 

태안해경은 5일 밤 11시 38분경, 육군 레이더 기지로부터 미확인 선박의 태안 가의도 인근 해상 접근 신고를 접수했다. 이에 해경 경비함정 8척과 육군정 2척을 즉시 현장에 급파했고, 합동 추적 끝에 6일 오전 1시 43분 태안해역 가의도 북서방 22해리 해상에서 밀입국 의심 선박을 검문검색해 검거했다.

해당 선박은 레저보트로, 승선한 8명 전원이 중국 국적자였다. 검문검색 도중 승선원 1명이 해상으로 추락하는 돌발상황이 발생했으나, 해경이 약 30분 만인 오전 2시 2분에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검거된 선박에는 승선원 8명(중국 국적)이 타고 있었다”며, “관계기관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밀입국 혐의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군 당국 역시 해상 밀입국에 대한 경계 태세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후속대책 마련에 나섰다.

 

불법 입국 시도에 대한 엄정 대응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역사회와 정치권에선 해양 경비 체계의 전면 재점검과 국제 공조 강화 필요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한편, 해당 밀입국 혐의자 8명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는 가운데 추가 연루자나 조직적 배후 여부 여부도 주요 조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상 불법 입국 경계 체계를 점검하는 한편, 향후 유사 사건 방지를 위한 정책 보완책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강예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태안해경#중국국적승선원#밀입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