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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기반 전투 AI까지”…위메이드, 첫 글로벌 FPS 시장 공략 선언
IT/바이오

“현실 기반 전투 AI까지”…위메이드, 첫 글로벌 FPS 시장 공략 선언

오태희 기자
입력

위메이드가 선보이는 첫 1인칭 슈팅게임(FPS) ‘블랙 벌처스: 프레이 오브 그리드’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본격 행보에 들어간다. 위메이드는 자회사 디스민즈워가 개발한 이 신작 FPS에 대해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북미와 남미 지역을 대상으로 스팀 글로벌 플레이 테스트를 실시한다고 14일 발표했다. 국내 최초 FGT(포커스 그룹 테스트) 피드백을 반영한 이번 테스트에서는 전투 밸런스, 조작감 등 핵심 시스템의 완성도를 집중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개발사 측은 추후 아시아 플레이어 대상 추가 테스트도 예고했다.  

 

게임의 핵심 차별점으로는 엔비디아와 협력한 AI 기반 전투 분석 장비 ‘바이퍼(Viper)’ 탑재가 꼽힌다. 바이퍼는 실시간 전투 데이터 분석과 플레이 성향 평가에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적용해 기존 슈팅게임에서 경험하기 어려웠던 맞춤 전략 제안을 구현할 예정으로 알려진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으나, FPS 플레이 심층 데이터 활용 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래픽엔진은 언리얼 엔진5를 채택, 사실적 디테일을 극대화했다. 기존 FPS와 달리 사망 시 한정된 횟수 내에서만 부활이 허용되는 ‘라이프 티켓 시스템’을 도입해, 개별 플레이의 전략성과 팀 전술의 긴장감을 더했다. 팀 단위로 보상을 획득하는 파밍 시스템과 3개 진영이 충돌하는 ‘카고 러쉬’ 모드 등은 해외 인기작 대비 독창적 게임 메커니즘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무기 데이터 기반 화기 설계와 커스터마이징 기능도 플레이 경험의 현실감을 배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는 FPS 장르 내 경쟁이 극심하다. 콜오브듀티, 배틀필드 등 서구 대작은 이미 AI 요소·사실적 그래픽·복합 미션 등 혁신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반면 위메이드는 첫 도전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AI 전투 분석 시스템과 사실성 중심 설계를 결합해 경쟁 우위를 노린다는 전략을 세웠다.  

 

데이터 활용과 e스포츠 전개 영역에서 AI 접목 확대 역시 업계 전반의 흐름이다. 데이터 수집, 맞춤 훈련 등 기술적 고도화와 함께 공정성, 개인정보 활용 등 디지털윤리 관점에서의 제도 정비가 동반돼야 한다는 과제가 남는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AI 도입이 FPS 플레이 경험뿐 아니라 전체 게임 산업 패러다임을 바꿀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라며 “신규 지적재산(IP) 확보, 기술·콘텐츠 융합 역량이 CSGO 등 기존 패권작을 넘어설 관건”이라고 진단한다. 산업계는 이번 행보가 위메이드의 글로벌 시장 진입 분수령이 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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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블랙벌처스#엔비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