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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 잎사귀 그림자 사이 고요한 몰입”…방탄소년단 뷔, 석 달 기록 속 무너지다→공허한 울림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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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오후, 잎사귀 그림자가 퍼지는 테라스 위로 방탄소년단 뷔가 고요한 시선을 내비쳤다. 평소 강렬한 무대 위 화려한 존재감과는 또 달리, 이번 인스타그램 게시물에서는 부드러운 햇살과 함께 몰입의 순간에 잠긴 본연의 표정을 담아냈다. 노트북 화면에 머무는 시선, 짙은 보랏빛 티셔츠와 편안한 차림, 그대로 흔들린 흑발과 고민 가득한 눈빛은 이 계절만의 온도를 한층 더 짙게 물들였다.

 

뷔의 짧은 고백 “석 달간 낋여옴”은 한적한 사색 끝에 닿은 내면의 속삭임이었다. 침묵이 드리운 공간에서 손끝에 실린 감정, 잠시 멈춘 일상과 자신을 향한 조용한 질문이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듯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는 팔의 대조, 창문 너머로 스미는 따스한 인테리어와 바깥 풍경이 오묘하게 어우러지며, 흔들리는 청춘의 쉼표가 보는 이의 마음에 고요하게 스며들었다.

방탄소년단 뷔 인스타그램
방탄소년단 뷔 인스타그램

팬들은 “이런 순간조차 소중하다”, “뷔만의 여유가 고스란히 느껴진다”라며 따뜻한 응원을 전했다. 오랜 공백기임에도 변함없이 이어지는 관심과 지지는 뷔가 걸어갈 또 다른 시작을 더욱 기대케 했다. 무대 위 화려함 대신, 힘을 뺀 일상과 자연스러움이 강조된 이번 순간은 그 자체로 한 편의 청춘 영화처럼 여운을 남긴다.

 

오랜 사유 끝에 내린 결이 깊었던 만큼, 뷔는 말 없는 존재감으로 새로운 변화를 조심스럽게 예고했다. 조용히 흘러가는 그의 하루는 팬들에게도 작은 울림과 따듯한 위로를 전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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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