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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숙 눈물의 외침”…김학래 한마디에 스튜디오 뒤집혀→부부 모두 상처와 용서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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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숙 눈물의 외침”…김학래 한마디에 스튜디오 뒤집혀→부부 모두 상처와 용서의 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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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스튜디오의 벽을 뚫고 임미숙의 떨리는 목소리가 번졌다. ‘1호가 될 순 없어2’에서 오랜 결혼 생활 끝에 쌓인 상처를 꺼낸 임미숙과 김학래의 순간은 시청자 마음을 담금질하는 진짜 부부의 민낯이었다. 어린 시절보다 더 맨몸으로 서게 된 부부의 상처가 화요일 밤의 공기를 뒤흔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아내들은 조심스럽게 자신의 아픔을 털어놨다. 김지혜는 둘째 출산을 앞두고도 보호받지 못했던 장면, 박준형의 무심함에 홀로 남아야 했던 밤의 고독을 떠올리며 시청자의 마음에 먹먹함을 전달했다. 산후조리원에서조차 곁을 내어주지 못한 남편을 이야기한 순간, 그 장면은 부부라는 의미를 다시 묻게 만들었다.

“충격의 한마디”…임미숙·김학래, ‘1호가 될 순 없어2’ 눈물섞인 고백→스튜디오 아수라장
“충격의 한마디”…임미숙·김학래, ‘1호가 될 순 없어2’ 눈물섞인 고백→스튜디오 아수라장

공감의 대열은 이어졌다. 김경아도 자신의 임신 중 권재관이 게임에 몰두했던 사실을 고백했으며, “암탉은 매일 알을 낳는다”라는 뼈 아픈 말이 현장 모두를 굳어지게 만들었다. 상처 위에 서로가 건네는 위로는 짧지만 깊게 파고들었다.

 

정적을 깨며 임미숙이 솔직한 고백을 시작했다. 임신 시절 김학래가 돌아오지 않던 밤, 피를 쏟으며 지새웠던 고통과 함께 내뱉은 “네 애가 아닌가 보다”라는 절규, 그리고 아들이 열 살이 되던 해 돌연 내뱉은 “유전자 검사 해봐야 하는 거 아니냐”는 김학래의 발언이 임미숙의 마음에 생채기를 남겼다. 그 순간의 슬픔과 분노는 스튜디오 모두를 침묵하게 만들었다.

 

결국 임미숙의 “이게 인간이냐”라는 외침과 함께, 김학래는 무릎을 꿇었고, “박준형, 전재관보다 100배는 더 심했다”고 자책했다. 평현숙까지 남편 최양락을 향해 “당신도 꿇어”라고 말하며 스튜디오의 감정은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로 번졌다. 고백과 울분, 서로를 향한 원망과 달래는 손길이 세밀하게 오가며, 같은 상처를 가진 부부들의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남을 울컥함을 선사했다.

 

임미숙과 김학래, 그리고 함께한 이들은 서로의 상처를 마주잡으며 누구도 가벼이 넘길 수 없는 지난 시간의 무게를 다시 확인했다. 격렬했지만 끝내 흐르는 용서와 성찰의 메시지는 방송 말미 차분히 깔렸다. 부부의 삶이란 지나간 말 한마디조차 깊은 흉터가 될 수 있음을, 하지만 또한 그 모든 것을 마주한 순간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거울임을 다시금 시청자에게 상기시켰다.

 

‘1호가 될 순 없어2’는 이날 밤, 서로의 내면을 채우는 가족과 사랑의 의미를 환기시킨 진실한 프로그램으로 여운을 남겼다. 개성 넘치는 각 부부의 뒷이야기는 앞으로 펼쳐질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며, 매주 화요일 밤마다 자신만의 색으로 시청자를 찾아갈 예정이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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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숙#김학래#1호가될순없어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