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10일 당창건 80주년 수만명 열병식 준비"…합참, 야간 개최 가능성에 예의주시
북한이 이달 10일로 예정된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앞두고 수만 명 규모의 열병식을 준비 중이다. 합동참모본부가 예의주시 입장을 밝히면서, 신형 전략무기 공개와 시험발사 가능성에 대한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은 수만 명 규모로 열병식을 준비하는 등 동향이 있어서 우리 군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올해 노동당 창건 행사가 대규모로 치러질 것이란 점을 시사한다.

그러나 이성준 실장은 열병식 준비 과정에서 북측의 무기 동원 여부에 대해 “차량이나 일부 군사 장비 움직임 동향은 있지만 아직 설명할만한 특별한 무기체계는 관측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추가적인 정찰 정보 확보에 힘을 쏟고 있으나, 현재로선 의미 있는 신형 무기 포착 정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예상 개최 시간과 관련해 이성준 실장은 “야간에 할 가능성이 더 크고, 다만 0시께 할지 오후 8시나 10시 등에 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앞서 주요 정치행사를 야간에 진행하며 국제사회의 이목을 끈 바 있다.
한편, 북한이 개발 중인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20형이 이번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되거나, 열병식 전후로 시험발사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대외 전문가들은 북한이 전략무기 개발 성과를 과시하며 미중러 등 주요국과의 협상력을 높이려 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정부와 군 당국은 향후 북한의 열병식 동향은 물론, 관련 무기체계 움직임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합참은 열병식 일정과 신형 무기 공개 여부 등을 면밀히 감시하며 추가 동향을 분석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