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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6득점 집중타”…LG 트윈스, 문동주 격파→우승 매직넘버 ‘1’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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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밤, 삼색 유니폼을 두른 LG 트윈스 타선이 대폭발했다. 1회부터 박동원의 투런홈런이 담장을 가르고, 이어진 연속 안타들이 한화의 마운드를 짓눌렀다. 관중석에는 환호와 경탄이 교차했고, LG의 벤치에는 시즌 우승을 향한 열기가 고조됐다.

 

LG 트윈스는 2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한화 이글스를 9-2로 꺾으며 시즌 85승(53패 3무) 고지를 밟았다. 선두 경쟁 중이던 2위 한화와의 맞대결에서 승격을 거머쥔 LG는 승차를 3.5경기로 벌려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이날 경기의 승부는 단 한 회에 갈렸다.

“1회 6득점 집중타”…LG, 문동주 공략 정규시즌 우승 눈앞 / 연합뉴스
“1회 6득점 집중타”…LG, 문동주 공략 정규시즌 우승 눈앞 / 연합뉴스

1회초, LG 타선은 한화 선발 문동주를 상대로 8안타를 집중시키는 진풍경을 선보였다. 특히 박동원이 터뜨린 투런홈런을 시작으로 오스틴 딘, 김현수 등이 연달아 출루에 성공하며 단숨에 6점을 뽑아냈다. 문동주는 데뷔 후 처음 1회조차 채우지 못한 채 ⅔이닝 6실점으로 강판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흐름을 잡은 LG는 6회초 오스틴 딘의 좌중간 솔로홈런으로 점수를 7-0까지 벌렸다. 6회말 한화가 채은성의 적시타로 2점을 쫓아왔으나, 8회초 문성주의 2타점 적시타로 LG가 쐐기를 박았다.

 

LG의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는 6이닝 동안 삼진 7개, 5안타 2실점의 안정적인 투구로 시즌 10승에 다가섰다. 상대 문동주는 흔들린 컨디션 속에 정규리그 우승 싸움에서 뼈아픈 패배를 떠안게 됐다.

 

이번 승리로 LG 트윈스는 대전 원정 연패 사슬을 끊었고, 한화와의 정규시즌 상대전적에서도 8승 6패 1무 우위로 확정지었다.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추가해도 2023년 이후 2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게 된다. 28일 한화와의 맞대결에서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우승이 확정된다.

 

한편, 같은 날 SSG 랜더스는 김광현의 호투와 최정의 홈런에 힘입어 두산을 6-2로 눌렀다. NC 다이노스도 KIA를 2-1로 제압하며 5연승, 5위 추격을 이어갔다. 팬들은 경기 내내 환호를 이어가며 선택의 순간마다 뜨겁게 반응했다.

 

매 순간이 소중했던 대전의 가을밤, LG 트윈스는 단단한 응집력과 강한 존재감으로 우승을 눈앞에 뒀다. 정규시즌 1위 확정을 향한 마지막 3경기, LG와 팬들의 손끝 끝에는 오랜 기다림의 설렘이 더욱 커지고 있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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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문동주#박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