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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 사고력·표현력 키운다”…양구군, 육군 21사단 독서경영대학 2년째 운영
정치

“장병 사고력·표현력 키운다”…양구군, 육군 21사단 독서경영대학 2년째 운영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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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지원 정책을 둘러싸고 지방자치단체와 군부대가 긴밀히 협력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강원 양구군이 육군 21사단과 손잡고 추진 중인 장병 자기계발 사업 역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독서와 명사 특강, 자격증 취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잇따라 도입되면서 병영문화 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양구군은 7월 14일 육군 21사단 장병 80명 대상으로 독서경영대학을 개강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고력과 표현력 신장, 다양한 분야 전문가와의 만남을 통한 견문 확대 등을 목표로 마련됐다. 매주 수요일마다 5주간 진행되며, 각 회차마다 독서코칭과 더불어 사진, 경영, 언어 등 다양한 분야 명사들이 특강을 연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김을호 국민독서문화진흥회 회장, 오재철 사진작가, 김민철 야나두 대표, 정연주 아나운서, 이인석 이랜드 경영 고문 등이 강연자로 참여한다. 마지막 강의는 장병들과 북 토크 형식으로 진행돼, 책을 매개로 한 자기 성찰과 집단 공감의 장이 마련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같은 프로그램이 병영 내 문화자치 생태계 확산에 긍정적 신호로 읽힌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구군은 2021년 육군 21사단과 평생학습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음악·어학·한국사 등 자기계발 사업을 지속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전역 장병에게는 건설기계, 컴퓨터 등 자격증 취득 비용까지 지원해 실질적인 재취업 준비도 돕고 있다.

 

박인숙 양구군 평생교육과장은 "군 복무 중에도 지속적인 학습과 성장이 가능하다는 경험을 통해 장병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부대와의 교류도 다각도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구군과 21사단의 협력 사례는 병영 내 자기계발 모델로 주목받고 있으며, 장병 평생학습과 사회 적응 지원의 의미 있는 실험으로 평가받고 있다. 양구군은 하반기에도 장병 맞춤형 교육 및 지원 사업을 추가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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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군#육군21사단#독서경영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