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정숙, 상철 한마디에 얼어붙다”…데이트 후 아픈 진심→갈등 번지는 27기 심경
초여름의 저녁 공기처럼 설레는 순간, ‘나는 솔로’ 27기에서 정숙과 상철, 그리고 광수의 데이트 장면이 시청자에게 깊은 파문을 전했다. 각자의 방식으로 진심을 내비친 출연진 사이엔 예상치 못한 상처와 미묘한 갈등이 서서히 번져갔다. 데이트 상대 선택부터 1대 1 대화까지 쉴 틈 없이 펼쳐진 감정의 흐름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이날 방송에서 남자들은 각자 데이트 상대를 정했다. 광수와 상철은 정숙을 택했고, 영식은 순자를, 옥순은 영철·영호·영수의 집중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영숙과 영자는 누구에게도 선택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현숙 또한 옥순에게 쏠린 호감에 따라 데이트 자리가 무산돼 세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다독였다. 현숙은 쿨하게 "남자 분들은 센 스타일을 안 좋아하는 거 같다"고 했고, 영숙은 "슬픈 게 뭐냐면, 그런 남자들은 점점 없는 것"이라며 허탈하게 웃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광수와 상철, 정숙의 세 사람 데이트에선 진심이 두드러졌다. 정숙은 포항이란 자신의 공간을 언급하며 "포항에 한 번 와봤냐"고 너스레를 떨었고, 광수는 "학부를 포항에서 나왔다. 포항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할 뿐 아니라, 그곳에서 산다면 어떨까 종종 떠올린다"고 답해 친근감을 더했다. 식사 자리에서 광수는 "마음이 중요하다. 힘들게라도 가면 회복될 수 있지 않냐"며 장거리 연애에 관한 믿음을 드러냈으나, 상철은 내내 장거리 부담을 숨기지 못했다.
이어진 1대 1 대화에서 정숙은 "광수님의 자기소개가 인상적이었다. 다른 남자들은 장거리 문제로 고민하는데, 자연스레 광수님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됐다"면서도 "여러 명과 이야기해보고 싶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에 광수는 "내가 정숙님의 우선순위에 들지 못하는 느낌"이라며 어색한 기류를 드러냈다. 상철 역시 "뭐가 맞는지 모르겠다. 혼란스럽다"고 자신과의 거리감을 고백했다.
데이트 직후 정숙은 "상철님과의 대화에서 '이제 너는 안 찍겠다'는 식의 뉘앙스를 느꼈다. 그 말에 상처받았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각자의 자리에서 설렘과 아쉬움, 그리고 상처를 오가야 했던 27기 출연자들은 앞으로 더욱 복잡해질 관계의 변화를 예고했다.
‘나는 솔로’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30분에 시청자의 밤을 채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