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73승 환호”…삼성라이온즈, 김성윤 쐐기포→포스트시즌 목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모인 함성은 7회초 삼성라이온즈 김성윤의 방망이가 오른쪽 담장을 넘길 때 더욱 높았다. 한 점차 팽팽하던 흐름을 단숨에 끊어낸 쐐기포였다. 키움히어로즈는 그대로 분위기를 내줬고, 삼성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기게 됐다.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9월 28일, 삼성라이온즈는 키움히어로즈를 4-2로 누르며 시즌 73번째 승리를 올렸다.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가 3이닝 2피안타 1실점 후 이재익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불펜진이 안정감을 이어받으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5회 구자욱의 플라이 타구를 키움 야수진이 놓친 사이 이재현이 홈을 밟았고, 이어 르윈 디아즈가 우전 적시타로 역전했다.

삼성이 리드를 잡은 뒤 7회초, 김성윤이 오석주의 초구를 받아쳐 시즌 6호 솔로포를 구단에 안겼다. 오석주는 이 한 방에 19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 끊겼다. 기세를 끌어올린 삼성은 키움 추격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7회말 키움 어준서가 6호 솔로홈런을 쏘아올렸으나, 삼성 불펜진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르윈 디아즈는 타점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153타점 신기록을 기록했다. 9회엔 시즌 50홈런에 도전하는 강한 타구를 날렸으나, 아쉽게 펜스 상단에 맞고 2루타에 머물렀다. 디아즈의 활약은 삼성 타선의 저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73승 67패 2무를 기록했다. 남은 두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거나, NC 다이노스가 1패만 해도 자력으로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5위 kt wiz와의 격차도 1.5경기로 벌어져, 와일드카드 결정전 홈 어드밴티지 역시 현실로 다가왔다.
은퇴 투어를 마친 오승환의 모습 역시 팬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그의 마지막 등판이 예고된 30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은 야구 인생의 한 장면을 장식할 예정이다. 고척돔의 조용한 여운처럼, 마지막 순간까지 땀과 환호로 채워진 가을은 또 한번 삼성과 팬들에게 특별한 시간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