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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욕 폭발한 프나틱”…EWC 죽음의 조→다시 피어오른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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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욕 폭발한 프나틱”…EWC 죽음의 조→다시 피어오른 도전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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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전마다 숨죽이는 긴장감, 그리고 환희와 아쉬움이 교차하는 순간. 프나틱은 발로란트 마스터스 토론토 결승전에서 강력한 챔피언십 후보임을 증명하며, 마지막까지 집념의 플레이를 펼쳤다. 이번 준우승은 숫자로 남았으나, 한 세트 한 세트에 담긴 집중력과 승부욕은 팬들 가슴에 오래도록 여운을 남겼다. 엇갈린 2세트 연장의 기회, 그리고 1세트 후반의 집요한 추격전이 다시 한번 강팀 프나틱의 저력을 비췄다.

 

6월 22일, 토론토 에너케어 센터에서 펼쳐진 마스터스 결승 무대에서 프나틱은 페이퍼 렉스와의 접전 끝에 1대3으로 고개를 숙였다. 강력한 EMEA 대표답게 프나틱은 대회 내내 전술적 유연함과 개개인의 플레이 메이킹 능력을 드러냈고, 치열했던 결승전이 증명하듯 헤아릴 수 없는 압박 속에서 여러 차례 반격의 기회를 만들었다. 비록 최종 우승은 놓쳤지만, 20만 달러의 준우승 상금과 챔피언십 포인트는 차기 시즌을 위한 확실한 디딤돌로 남는다.

라이엇 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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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프나틱의 경기력은 팬들과 현장 관계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프나틱 특유의 집중력, 그리고 흔들림 없는 운영이 또다시 인상 깊었다”는 평가가 이어졌고, 준결승과 결승 내내 거센 응원 열기가 식지 않았다. 무엇보다 지휘관 ‘보스터’ 제이크 하울릿의 리드 아래, 팀워크와 순간 판단력이 한층 성숙해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준우승 직후 이어진 EWC 그룹 스테이지 조편성에서, 프나틱은 또 한 번 험난한 레이스를 앞두게 됐다. 젠지, EDG, 100씨브즈 등 각 지역 강호와 한 조에 속하며, 이른바 ‘죽음의 조’에서 다시 한 번 한계 돌파를 노리게 된 것이다.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의 치열한 라운드 속에서, 프나틱이 보여줄 또 다른 전략 변화와 세대교체의 서사에 이목이 쏠린다.

 

새로운 우승 스토리를 향한 갈증, 그리고 팀 내 변화와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최근 프나틱은 시즌 내내 꾸준한 팀 성장과 더불어 경기 내외적 브랜딩 강화로 이스포츠 씬에 활력을 더했다. 엔트리 전원에 걸친 캐리력 상승과 코칭스태프의 세심한 준비가 이번 월드컵 무대에 또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EWC 발로란트 본선은 7월 8일부터 13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진행된다. 우승 팀에는 막대한 상금과 더불어 클럽 챔피언십 포인트가 주어질 예정이다. 프나틱이 토론토의 아쉬움을 딛고, 다시금 정상에 도전하는 여정은 국내외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준우승 그 너머에서 새로운 반전의 계기를 꿈꾸는 프나틱. 업계와 팬들은 이번 월드컵이 팀의 담금질을 완성하고, 또 한 번의 비상을 알리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 라이브 현장에는 프나틱 유니폼을 입은 이들의 박수가 쏟아졌고, 여운 가득한 그들의 눈빛이 경기장을 마지막까지 채웠다. EWC 발로란트 무대는 7월 두 번째 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작된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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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나틱#발로란트마스터스#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