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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역사의 주인공”…임성재, 투어챔피언십 집념의 완주→PGA 톱30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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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역사의 주인공”…임성재, 투어챔피언십 집념의 완주→PGA 톱30 진입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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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에 내리누운 잔잔한 긴장과 함께, 임성재의 눈빛엔 마지막 샷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념이 스며 있었다. 시즌 후반 수차례 흔들림에도 임성재는 끝내 무너지지 않았다. 3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극적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임성재는 BMW 챔피언십 공동 40위로 경기를 마쳤고, 최종 누적 10오버파 290타로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30위 안에 들며 투어챔피언십 진출을 확정했다.

 

미국 메릴랜드주 오윙스 밀스의 케이브스 밸리 골프클럽에서 막을 내린 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에서 임성재는 출전 선수 50명 중에서도 후반 집중력을 발휘했다. 대회 전 25위였던 임성재의 페덱스컵 랭킹은 공동 40위라는 결과에도 28위로 소폭 하락했을 뿐, 시즌 가장 빛나는 무대에 오를 자격을 지켜냈다.

“7년 연속 진출”…임성재, PGA 투어챔피언십 출전권 확보 / 연합뉴스
“7년 연속 진출”…임성재, PGA 투어챔피언십 출전권 확보 / 연합뉴스

이번 진출로 임성재는 2019년 이후 7년 연속 투어챔피언십 무대를 밟는 국내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투어챔피언십은 PGA 투어에서 가장 치열한 순위 경쟁 끝에 살아남은 30명에게만 허락되는 자리다. 이로써 임성재는 시즌 끝까지 꾸준한 활약을 이어온 국가 대표 골퍼임을 증명했고, 투어챔피언십 출전권과 함께 내년도 메이저·시그니처 이벤트 출전권도 확보하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경쟁 구도의 한가운데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는 마지막 17번 홀 25m 칩샷 버디라는 명장면을 남기며, 로버트 매킨타이어를 2타 차로 꺾고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셰플러는 이 승리로 시즌 5승, 통산 18승에 더해 우승상금 360만달러, 페덱스컵 랭킹 보너스 500만달러 등 총 860만달러를 획득했다.

 

한편, 김시우 역시 최종 라운드에서 뒷심을 발휘했지만 3타를 줄인 공동 19위(이븐파 280타)로 페덱스컵 랭킹은 41위에서 37위로 소폭 올랐다. 그러나 아쉽게도 투어챔피언십 30위 내 진입에는 미치지 못해 올해 도전을 마무리했다. 반면, 김시우는 내년 PGA 투어 시그니처 이벤트 무대에 출전할 자격을 확보했다.

 

로버트 매킨타이어가 준우승하며 20위에서 9위로 도약했고, 로리 매킬로이는 3언더파 277타로 공동 12위를 차지해 페덱스컵 랭킹 2위를 굳혔다.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은 8월 22일부터 나흘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이 무대에서 모든 참가자에게 다시 한번 우승의 기회가 주어지면서, 임성재가 거둘 마지막 도전의 값진 한 걸음이 골프 팬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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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스코티셰플러#투어챔피언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