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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 집중 수사”…김건희특검, 도로공사 관계자 소환
정치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 집중 수사”…김건희특검, 도로공사 관계자 소환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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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을 두고 김건희 여사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둘러싼 정치권 갈등이 뜨거워지고 있다. 김건희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를 소환하며, 특검 수사는 본격적인 전환점을 맞았다.

 

15일 오전 9시 30분,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A씨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 특검팀 사무실에 변호사와 함께 출석했다. 특검팀은 전날 도로공사 설계처를 압수수색하고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의 배경과 구체적인 경위를 집중적으로 질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핵심은 원희룡 전 장관이 재임 당시 추진한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에서 김건희 여사 일가 소유 토지 방향으로 종점이 바뀌면서 특혜 의혹이 제기된 점이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국토교통부 장관실, 도로공사 설계처, 사업 용역을 맡았던 동해종합기술공사, 경동엔지니어링 사무실 등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영장에서는 원 전 장관을 포함해 총 14명이 피의자 신분으로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특검팀의 수사 행보를 둘러싼 공방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정권 실세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특혜 의혹이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며 특검의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 관계자는 "야당의 정치적 공세가 도를 넘었다"고 주장하며, 합리적 근거 없이 의혹만 부풀린다는 입장이다.

 

특검팀은 앞으로 압수물 분석에 속도를 내면서, 추가 관계자 소환은 물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한 직접 조사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이 정치적 파장을 더욱 키울지 주목된다.

 

국회와 정치권은 양평고속도로 특혜 논란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특검 수사 결과와 추가 소환 조사에 따라 정치 지형이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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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특검#양평고속도로#원희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