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현 특검, 김선호 국방차관과 심층 면담”→수사인력 파견 논의에 현장 긴장감

이명현 특별검사가 해병대 순직사건 수사의 열쇠를 쥔 국방부를 찾아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과 의미 있는 만남을 가졌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정부의 심장부, 그곳에서 이명현 특검과 김 차관이 마주한 순간, 사건의 진상 규명을 향한 사회적 관심이 점차 고조되는 분위기였다. 특히 이번 면담에서 특검이 군 수사 인력 파견을 요청하며 수사 외연을 넓혀가기 시작한 대목에 이목이 집중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명현 특별검사는 20일 오후 국방부를 직접 방문해 김선호 대행과 주요 수사 협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만남의 중심에는 해병대 내 순직사건 수사와 외압 논란의 실체를 해명해야 한다는 임무 의식이 자리했다. 무엇보다 이 특검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해병대 수사단, 국방부 조사본부, 검찰단 등 다양한 군 내외 수사 인력을 필요에 따라 파견받을 수 있다는 계획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군과 민간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수사 구조의 가능성이 열리면서 정치권과 군, 여론의 시선 역시 한층 묵직하게 쏠리기 시작한 것이다.

국방부 측에서도 협조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사건 실체와 관련된 협업의 범위를 넓혀가는 데 일정 수준의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군 내외의 견해차도 여전히 적지 않은 만큼, 향후 파견 인원 규모와 파견 기관의 범위, 실질적 협조의 정도가 논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이처럼 특별검사팀의 본격적인 출발과 군 인력 활용 논의가 실무 선에서 속도를 내면서, 국민적 기대와 동시에 헌정기관 간 절차적 신뢰도 또한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정부는 수사 절차 마무리 이후 기관 간 협조 방안을 재점검할 방침이며, 국회와 사회 각계에서도 특검 수사의 내실화를 지속적으로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