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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 583배, 고평가 논란”…팔란티어, 주가 5% 급락에 투자자 ‘긴장’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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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가 최근 주가 급락세를 보이며 업계와 투자자 사이에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10월 10일 팔란티어 주가는 175.44달러로 마감해, 전일보다 10.03달러(5.41%) 하락했다. 애프터마켓에서도 추가로 0.26% 밀리며 174.9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팔란티어의 시가는 185.17달러였고, 장중 고가는 187.10달러, 저가는 173.53달러로 주가 변동 폭이 13.57달러에 달했다. 거래량은 약 5,519만 주로, 대형 기술주의 낮은 변동성 흐름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거래대금만 약 99.5억 달러에 이르렀고, 시가총액은 4,160억 달러(한화 약 593조원)로 세계 데이터 분석 기업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몸집이다.

출처 : 네이버페이 증권 제공
출처 : 네이버페이 증권 제공

최근 팔란티어의 주가는 52주 최고가 190달러(2024년 8월 12일)와 최저가 40.36달러(2024년 10월 16일) 사이에서 넓은 변동폭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PER(주가수익비율) 583.01배, PBR(주가순자산비율) 70.18배로 주요 기술주 중에서도 극단적으로 높아, ‘고평가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주당순이익(EPS)은 0.30달러 수준이다.

 

팔란티어는 고담, 파운드리, 아폴로, AI 플랫폼(AIP) 등 4대 데이터·AI 솔루션으로 국방, 보안, 금융 등 다양한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고 있다. 2020년 9월 나스닥 상장 이후, 글로벌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수요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현 주가는 실적 대비 지나치게 높다는 평가가 번지면서 시장의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AI·데이터 분석 시장이 확대되고 있지만, 시장 내 ‘실적 대비 몸값 논란’ 속에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 새로운 사업 모델 확보도 과제로 지적된다. 현장에서는 팔란티어 솔루션이 첨단 보안과 데이터융합 강점으로 평가받는 한편, 매출 다각화와 투자 수익성 개선도 여전한 이슈다.

 

이날 하락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팔란티어가 보유한 빅데이터·AI 기술이 업계 표준이 되고 있지만, PER 등 밸류에이션 부담이 지속되면 추가 조정 가능성도 있다”며 “단기 변동성 외 실제 수익구조와 시장점유율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투자자·업계 모두 데이터 산업 내 고깃값 주식의 장기적 성장성과 현실적 위험을 동시에 짚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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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데이터분석#고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