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사 출마 위해 사퇴”…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직 내려놨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직을 맡아온 주철현 위원장이 내년 전남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2일 사퇴했다. 전남지역 정치권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새 당 지도 체계와 후보군 재편에 대한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직을 내려놓았다. 그동안 성원해 주신 도민과 당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 인사를 올린다”고 직접 밝혔다. 그는 “전남도민 여러분들의 압도적 지지로 ‘이재명 국민주권 정부 창출’이라는 역사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평가한 뒤, “전남지사 출마를 위해 위원장직을 내려놓지만 전남의 희망찬 내일을 열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철현 위원장은 지난달 22일 이미 전남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바 있다. 도당위원장직 사퇴는 선언 이후 약 열흘 만에 이뤄졌다. 그는 10개월 남은 위원장 임기 중도에 사퇴를 결단했다.
주 위원장의 빈자리는 곧바로 후임 선출 절차에 들어간다. 당규에 따라 도당위원장 후보가 2명 이상일 때는 경선, 1명일 경우 찬반 투표가 진행된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은 이르면 이번 주 차기 위원장 공고에 나설 전망이다.
여야 정치권에서도 주철현 위원장의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는 ‘조기 경선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인 반면, 일부에서는 도당위원장 공백에 따른 조직력 약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정치권은 주철현 위원장의 도지사 출마 선언과 도당위원장직 사퇴를 계기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인물 경쟁과 당 조직 개편 과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새로운 지도부 체계 구성을 서두르며 당내 결속을 다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