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우, 섬뜩한 이중성 폭발”…메스를 든 사냥꾼 연쇄살인마 열연→숨멎 전개 궁금증
박용우의 강렬한 눈빛과 낮게 깔린 목소리가 ‘메스를 든 사냥꾼’을 또 한번 뒤흔들었다. 평범함과 기괴함을 넘나드는 윤조균 역을 통해 원초적인 인간의 이중성과 섬뜩한 집착을 강렬하게 구현한 박용우는, 스크린 너머 모든 시선을 빨아들이는 한 줄기 에너지로 극의 중심을 완성했다. 사랑을 가장한 폭력과 뒤틀린 부정 사이에서 박주현과 마주한 순간, 두 인물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이 텅 빈 거실마저 숨 막히게 채웠다.
박용우가 맡은 윤조균은 차갑고 치밀한 연쇄살인마이자, 딸 세현을 옭아매는 광기의 부성애를 품고 있다. 그는 세현을 곁에 두기 위해 사건의 진실마저 비틀고, 연쇄살인범으로 몰아넣는 차디찬 덫을 세운다. 증거를 조작하는 손끝과 누군가의 목을 세탁물로 조르는 순간, 박용우의 미묘한 눈동자 변화와 치밀한 대사는 캐릭터의 불안한 균열을 극대화한다. 특히 11화 말미에서 “말을 안 듣네, 응? 그러면 벌을 받아야지”라고 속삭이는 박용우의 저음은 삽시간에 극 전체의 공기를 얼려버렸다.

액션과 심리극이 균형을 이룬 촬영 장면들은 박용우의 존재감을 뛰어나게 살린다. 칼을 들고 짓는 잔인한 미소, 상대를 압도하는 광기 어린 눈빛, 그리고 딸을 향한 안타까울 정도로 왜곡된 애정 표현까지. 그는 서사적 곡선을 따라가며, 분열된 인성과 압도적 폭력성의 공존을 진저리치도록 전달한다.
최근 ‘재단사 살인사건’이라는 미제 사건과 윤조균의 연결고리가 드러나면서, 박용우의 캐릭터가 어떤 반전을 몰아올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출구 없는 악몽 속에서 갈수록 깊어지는 박용우의 입체적 연기는, 격렬한 감정의 진폭으로 시청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서사를 남기고 있다.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는 ‘메스를 든 사냥꾼’은 LG유플러스 STUDIO X+U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