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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무실세트 압도”…임종훈-신유빈, 완벽 호흡→WTT 유럽 8강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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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무실세트 압도”…임종훈-신유빈, 완벽 호흡→WTT 유럽 8강 질주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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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공기마저 긴장으로 얼어붙었던 스웨덴 말뫼 경기장에서 임종훈과 신유빈은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완벽하게 호흡을 맞춘 두 선수는 상대 조를 압도하는 퍼포먼스로 탁구 팬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집중력은 경기를 휘감고, 세트 스코어 3-0(11-3 11-6 11-9) 완승으로 혼합복식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19일 오전 WTT 유럽 스매시 혼복 16강에서 마르틴 푸리스-노민 바산 조를 만나 초반부터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첫 게임은 11-3, 두 번째와 세 번째 게임도 연거푸 11-6, 11-9로 가져와 단 한순간의 위기도 허락하지 않았다. 앞서 1회전 부전승을 거둔 임종훈-신유빈 조는 올해 WTT 자그레브와 류블랴나 우승으로 상승세를 탄 바 있지만, 지난달 미국 스매시 결승에서는 중국의 린스둥-콰이만 조에 0-3으로 패하며 고배를 마셨다.

“3-0 완승 앞세워 8강행”…임종훈-신유빈, WTT 유럽 스매시 혼복 진출 / 연합뉴스
“3-0 완승 앞세워 8강행”…임종훈-신유빈, WTT 유럽 스매시 혼복 진출 / 연합뉴스

이번 승리로 임종훈-신유빈 조는 8강에서 덴마크의 안데르스 린트와 푸에르토리코의 아드리안 디아스 조와 맞설 준비를 하게 됐다. 경기의 흐름을 이끌면서도 순간순간 빠른 전환과 절묘한 배치플레이는 현장의 전문가들로부터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혼합복식에 이어 여자단식 신유빈도 강한 존재감을 보였다. 64강에서 소피아-쉬안 장을 3-0으로 꺾고 32강에 안착했다. 이어 일본의 하야타 히나와의 경기에서 16강 진출을 노린다. 여자단식의 이은혜와 주천희 역시 각자 크로아티아의 레아 라코바츠, 최효주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며 32강에 올랐다.

 

또 남자단식에선 장우진이 세계 6위 펠릭스 르브렁을 상대로 6-11, 9-11로 먼저 두 게임을 내줬으나, 특유의 집중력과 끈기로 11-7, 12-10, 12-10 세 게임을 연달아 따내 3-2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장우진은 이 승리로 32강에 진출하며 한국 남자 탁구의 저력을 입증했다.

 

임종훈-신유빈 조의 무실세트 완승을 비롯해 남녀 단식 주요 선수들까지 선전을 이어가며 한국 탁구대표팀의 주도권은 한층 든든해졌다. 팬들은 탁구장의 벤치를 가득 메운 박수와 기대로 선수들을 응원했다. 순간순간 스치던 땀방울과 다짐, 그 성취 뒤편의 표정까지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경기의 여운은 가라앉지 않았고, 이들의 다음 무대는 더욱 큰 기대를 품게 한다. WTT 유럽 스매시 대회는 계속해서 세계 탁구의 역동적인 흐름을 전달할 예정이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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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신유빈#wtt유럽스매시#장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