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세 발언에 코인 급락·급등”…트럼프(Trump), 시장 흔들어 세계 파장
현지시각 12일, 미국(USA) 도널드 트럼프(Trump) 전 대통령의 대중(對중국·China) 관세 발언이 발표되면서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이 요동쳤다. 트럼프가 중국에 100% 추가 관세 부과를 시사한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1억 6,800만 원까지 급락해 투자자들의 불안을 자아냈다. 이번 발언은 미·중 간 무역 긴장 고조 속에 시장 불확실성을 가중시켰으며, 국제 투자자들은 한동안 패닉 셀에 시달려야 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 가격 움직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메시지 변화에 따라 롤러코스터 양상을 보였다. 12일 트럼프는 "미국은 중국을 해치려는 것이 아니라 도우려는 것"이라고 언급하고,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는 유화적 입장을 밝혔다. 이에 비트코인은 급반등하며 오전 9시 10분 기준 국내 빗썸에서 1억 7,472만 원(달러 기준 11만 5,000달러대)까지 올라섰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과 리플·솔라나 등 알트코인도 동반 상승, 김치프리미엄은 6%대로 뛰었다.

이전 날 트럼프의 관세 경고로 인해 전일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 4,000억 달러(약 571조 원)가 증발했고, 파생상품 시장에선 190억 달러(27조 원) 규모가 청산되기도 했다. 이런 변동성은 트럼프의 발언에 시장이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USA) 암호화폐 거래소와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 리스크'가 글로벌 코인 시장의 급격한 등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업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 역시 전일 24점(극단적 공포)에서 38점(공포)으로 반등하며 불안 심리의 진정세를 내비쳤다.
시장 조작 의혹도 제기됐다. 제이콥 킹 스완데스크 최고경영자(CEO)는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비트코인 폭락은 누군가의 시장 조작 혹은 사전 정보 악용에 의한 결과"라고 분석하며, 대형 투자자가 공매도와 숏포지션 추가를 통해 단기간에 2억 달러(약 2,852억 원)를 벌어들였다는 주장을 내놨다. 투자자들은 극심한 변동성에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 대선 시즌 미·중 무역 갈등 심화와 이에 따른 코인·증시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사회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과 정책 예고가 실물 경제는 물론 디지털 자산까지 흔든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조치가 향후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과 미·중 무역 질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