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천재의 새 역사”…윌리츠, MLB 전체 1순위→워싱턴의 미래로 우뚝
긴장감이 맴돌던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현장, 이목이 쏠린 순간 워싱턴 내셔널스의 1순위 호명에 함성이 터져나왔다. 인생에서 가장 젊은 시절, 17세 216일의 나이로 전체 1순위에 선택된 윌리츠는 단숨에 최고의 신인으로 떠올랐다. 역사의 한페이지를 쓰는 이 순간, 가족과 구단 관계자를 비롯해 팬들까지 기쁨을 나눴다.
2024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워싱턴 내셔널스는 전체 1순위라는 상징적 선택권을 윌리츠에게 맡겼다. 서프라이즈라는 수식과 함께 ESPN 등 현지 매체들은 워싱턴의 결정을 ‘예상 밖’이라고 평가했다. 윌리츠는 193cm의 준수한 체격, 타구에 강한 콘택트 능력과 유격수로서의 뛰어난 수비를 갖춘 인재로 꼽혔다.

무엇보다 윌리츠의 나이가 많은 이들에게 화제가 됐다. 그는 1968년 팀 폴리(17세 180일), 1987년 켄 그리피 주니어(17세 193일) 이후 역대 세 번째로 어린 MLB 전체 1순위 지명자다. MLB닷컴은 “윌리츠가 17세임에도 올해 드래프트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타격과 수비를 선보였다”며 워싱턴 구단의 기대감을 전했다. 그의 아버지 레지 윌리츠 역시 메이저리거로 활약한 배경이 알려지며 선수 가족의 계보가 화제가 됐다.
지명의 순간 윌리츠는 “내 강점은 타격이라 생각하며, 한층 더 발전하겠다. 기다려준 워싱턴 구단에 고맙고, 훈련에 열심히 임할 각오가 돼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야구팬들의 관심은 이제 그의 데뷔 일정과 워싱턴 내셔널스 내에서 차지할 역할로 옮겨가고 있다.
한편, 이번 드래프트에서 또 다른 이목을 끈 선수로는 콜로라도 로키스에 4순위로 이름을 올린 이선 홀리데이가 있다. 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1천903경기 출전, 타율 0.299, 홈런 316개의 기록을 남긴 맷 홀리데이의 아들로, 야구 명가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의 형 잭슨 홀리데이 역시 2022년 1순위 지명 뒤 1년만에 빅리그 무대를 밟은 바 있다.
워싱턴 내셔널스는 윌리츠라는 젊은 유망주를 영입하며 리빌딩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여름 햇볕 아래에서 다시 시작되는 청춘의 도전, 구단과 팬들은 윌리츠의 성장을 기대하며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MLB의 새로운 페이지는 이제 윌리츠의 이름과 함께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