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4개국 특사단 파견”…윤여준·강금실·추미애·김부겸 중책 맡아
외교 무대에서 한국 정부의 존재감을 키우려는 이재명 대통령의 행보가 본격화됐다. 7월 13일 이재명 대통령은 주요 4개국에 특사단을 파견하기로 결정하고, 특사와 단원 명단을 공식 발표했다. 정치권에선 친정부 중진 인사 대거 발탁을 두고 정국 전환 신호탄이란 평가가 흘러나오고 있다.
특사 파견은 14일 유럽연합(EU)부터 시작된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특사단장을 맡아 출국하며,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과 손명수 의원이 단원으로 동행한다. 프랑스 특사단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단장을 맡았고, 민주당 한병도 의원과 천준호 의원이 보조한다. 이들은 15일 출국 일정을 잡았다.

영국에는 16일 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단장으로, 최민희 의원과 박선원 의원이 함께 특사단을 꾸린다. 인도 특사단 역시 16일 출국이 확정됐다. 단장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 단원은 송순호 민주당 최고위원과 이개호 의원이다.
이재명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협력과 신뢰 구축을 위해 각국과 전략적 대화를 강화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진 인사 중심의 특사단 선임은 각국에 신뢰감을 주고, 현지 협상을 주도할 역량도 고려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정치권 반응도 분분하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전방위 외교 강화와 신뢰 외교 구현"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일부 야당에서는 "당내 인사 중심 특사 선임은 자칫 국내 정치용 외교로 비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가 일각에서는 이번 특사단 파견이 총선 이후 정국 안정과 대외 신인도 제고를 동시에 겨냥한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으로 해석한다. 그러나, 특사 구성의 정치적 균형 및 실질 성과에 대한 판단은 향후 각국과의 교류, 현장 반응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특사단 파견을 시작으로 하반기 추가 외교 채널 확대 방안도 지속 검토할 계획이다. 정치권 역시 특사단의 성과와 후속 외교 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