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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무속장군의 절대적 긴장감”…견우와 선녀, 따스함 아래 숨은 비밀→시청자 몰입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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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무속장군의 절대적 긴장감”…견우와 선녀, 따스함 아래 숨은 비밀→시청자 몰입 폭발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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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이 드리운 고요한 밤, 김미경의 동천장군이 등장하는 순간 공기는 한층 묵직해졌다. tvN 드라마 ‘견우와 선녀’ 속 김미경은 말없이 흐르는 단호함과 따스함으로 극의 무게 중심을 잡아냈다. 조이현 옆을 지키는 무속계의 장군으로, 김미경의 단단한 연기는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허문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김미경은 천지선녀 성아의 신어머니이자 무속인 세계의 중심을 이루는 인물로 분해, 운명과 평범한 일상 사이에서 갈등하는 성아의 마음에 묵직하게 다가섰다. 허투루 말을 삼가는 동천장군의 정제된 한마디는 성아에게는 냉철한 조언이자 누구보다 포근한 위로가 됐다. 위태로운 순간, 부적을 직접 건네며 조심하라고 조용히 당부하는 장면에서는 말보다 행동이 크다는 진심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압도적 존재감의 무속 장군”…김미경, ‘견우와 선녀’ 속 카리스마→따스한 반전 / ‘견우와 선녀’ 방송 캡처
“압도적 존재감의 무속 장군”…김미경, ‘견우와 선녀’ 속 카리스마→따스한 반전 / ‘견우와 선녀’ 방송 캡처

특히 마을 폐가에 드리운 악귀와 맞서 결계의식을 펼치는 장면은 많은 이들의 시선을 단숨에 끌었다. 촛불과 황토, 금줄, 비방칼을 다루는 김미경의 능숙한 손끝에서는 오랜 내공과 신비로움이 빛났다. 베테랑 배우 김미경 특유의 노련한 움직임과 이질적 긴장감은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드라마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동천장군이라는 인물은 차가운 충고와 따뜻한 보호 본능이 절묘하게 뒤엉킨 존재였다. 성아의 불안과 혼란이 최고조에 달하는 순간마다 김미경은 흔들림 없는 깊은 눈빛과 중후한 목소리로 중심을 잡았다. “앞뒤 안 가리고 뛰어들지 말고 찬찬히 다시 방비하라”는 한마디에는 삶의 무게와 연륜이 묻어났다. 이러한 김미경의 색다른 변신은 위기의 순간마다 이야기에 단단한 힘을 실었고, 동천장군을 진정한 멘토이자 드라마의 든든한 근간으로 부상시켰다.

 

카리스마 넘치는 에너지, 묵직한 감정의 울림, 그리고 깊은 신뢰까지. 김미경이 만들어낸 무속 장군의 서사는 시청자들의 공감과 호기심을 동시에 자극했다. 앞으로 동천장군이 성아를 위해 어떤 선택을 내릴지, 단단한 울림과 긴장 속에서 ‘견우와 선녀’의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한다. 김미경의 깊은 진가가 빛을 발하는 ‘견우와 선녀’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8시 50분 tvN에서 방송된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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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견우와선녀#동천장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