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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건설적 협의 결여”…일본 세븐&아이홀딩스, ACT 철회 발표에 주가 급락
국제

“인수 건설적 협의 결여”…일본 세븐&아이홀딩스, ACT 철회 발표에 주가 급락

최동현 기자
입력

현지 시각 17일, 일본(Japan) 도쿄에서 편의점 대기업 ‘세븐&아이홀딩스’의 최대주주 인수전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캐나다의 편의점 업체 ACT(Alimentation Couche-Tard)가 1년 넘게 추진하던 인수 제안을 공식 철회하면서, 세븐&아이홀딩스 주가는 한때 전일 대비 10% 가까이 하락했다. 이번 인수 중단 결정은 국제 유통 업계와 투자 시장에도 즉각적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ACT 측은 “지난 기간 동안 협의가 엄격하게 제한돼 건설적 협의가 결여되는 등 인수 절차에 불이익이 있었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의도적인 혼란과 지연이 있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ACT는 2023년 7월 6조 엔(약 56조2천억 원) 규모로 세븐&아이홀딩스 인수를 제안했으나 거절당했고, 같은 해 9월 7조 엔(약 65조6천억 원)으로 가격을 올렸으나 역시 성사되지 못했다.

‘세븐&아이홀딩스’ 인수 철회에 주가 10% 급락…캐나다 ACT “협의 결여” 불만
‘세븐&아이홀딩스’ 인수 철회에 주가 10% 급락…캐나다 ACT “협의 결여” 불만

‘세븐&아이홀딩스’는 창업가문 주도의 독립 경영과 지분 방어에 적극 나서며 줄곧 ACT 인수에 부정적 입장을 고수해왔다. 닛케이 신문은 ACT가 “적대적 인수는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재차 강조했으나, 업계에서는 향후 적대적 인수 시도 가능성 자체를 배제하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세븐&아이홀딩스 경영진은 “ACT 측 주장 중 많은 부분에 동의할 수 없다”며 “글로벌 사업 가치를 제고하고 독자적 성장 전략을 이어가겠다”고 공식 논평했다. 주가가 급락하자 일본 금융시장에서는 회사의 중장기 전략과 미래 성장성에 대한 의문이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주요 외신도 관련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아사히 신문은 “기업가치 개선이 미흡할 경우 향후 추가적인 인수 시도가 재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예정된 경영 전략 발표에 구체적 혁신안이 담기지 않을 경우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일본(Japan) 유통업계와 글로벌 투자자들은 세븐&아이홀딩스의 독립 경영 전략과 ACT의 추후 입장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 내외 유통 산업의 구조적 변동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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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아이홀딩스#act#인수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