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종 업종 상승률 상회”…삼성SDI, 오전장 견조한 상승세
삼성SDI가 13일 오전장부터 코스피 주요 종목 중 상승세를 견지하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 통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6분 기준 삼성SDI 주가는 211,500원을 기록, 전일 종가 207,000원 대비 2.17% 오르며, 업종 평균 상승률인 1.78%를 상회하는 흐름이다.
삼성SDI는 장 초반 203,500원에 거래를 시작해, 현재까지 201,500원에서 214,000원 사이에서 등락을 보였다. 이 날의 변동폭은 12,500원에 이르렀고, 총 거래량은 37만1,374주, 거래대금은 778억6,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삼성SDI의 시가총액 또한 17조438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시총 순위 35위를 기록하고 있다.

주가 탄력에 영향을 준 배경으로는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2차전지 시장의 호재 및 관련 소재 산업에 대한 투자 심리 개선이 지속되는 점이 꼽힌다. 올해 들어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의 친환경차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2차전지 수요 증가가 업계 전반의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외국인 투자자들도 보유 주식 수 기준으로 1,972만주(외국인소진율 24.47%)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원화 가치 변동, 경기 방어주 부각 등이 맞물려 대형주 중심의 외국인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SDI의 상장주식수는 8,058만5,530주이고, 배당수익률은 0.46%를 기록했다.
코스피 내 타 2차전지·배터리 업체들과의 주가 경쟁 구도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에선 대형주 위주의 투자 선호 현상이 강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공급망, 소재가격, 무역정책 등 정책 변수에 대한 촉각도 곤두서고 있다. 정부 또한 미래차·배터리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지원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유관 연구기관 관계자는 “삼성SDI 등 대형 배터리 기업들의 단기적 주가 흐름은 글로벌 수요와 공급 이슈에 직결돼 있다”며 “특히 외국인 투자 한도와 정책 환경 변화가 추가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는 각국 정책·환율 등 외부 변수와 함께, 소재·기술 전환에 따른 경쟁우위 확보가 관건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내놓는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