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장맛비 본격화…충청·전남·경남 호우경보, 19일까지 최대 300mm 집중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충청, 전남, 경남 등 전국 각지에 호우경보와 호우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집중호우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17일 오전 11시 10분 현재 △충청남도(공주, 논산, 금산, 부여, 서천, 계룡) △충청북도(청주, 보은, 괴산, 옥천, 충주, 진천, 음성, 증평) △전라남도(나주, 담양, 곡성) △경상남도(함안, 창녕) △대전, 광주, 세종시에 호우경보를 내렸다.

경기도 여러 시와 강원, 충청, 전남, 경북, 경남, 제주도 일대를 비롯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은 “17일부터 19일까지 전국에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오늘(17일)부터 19일(토)까지는 전국이 흐리고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역에 따라 비가 약해지는 구간도 있으나, 집중적으로 강한 비가 쏟아지는 시간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19일(토) 오후 6시부터 밤 사이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비가 대부분 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황에 따라 강수 지속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일(일)은 전국이 가끔 구름 많겠고, 중부 내륙 일부에는 오전 6시~9시까지 약간의 비가 내릴 수 있다.

예상 강수량은 17일 기준 ▲서울·인천·경기 30~100밀리미터(경기남부 최대 150밀리미터 이상) ▲강원내륙·산지 30~100밀리미터(중남부 내륙 최대 120밀리미터 이상), 동해안 5~40밀리미터 ▲충청권 50~100밀리미터(대전·세종·충남 최대 150밀리미터 이상) ▲전북 30~100밀리미터(서부 최대 150밀리미터 이상) ▲광주·전남 20~80밀리미터(많은 곳 100밀리미터 이상) ▲경남·부산·울산·대구·경북 30~80밀리미터(24시간 최대 100밀리미터 이상) ▲제주산지 30~80밀리미터 등이다.

18~19일에는 ▲서울·인천·경기 30~80밀리미터(경기남부 최대 120밀리미터 이상) ▲충청권 50~150밀리미터(특히 대전·세종·충남 180밀리미터 이상) ▲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 100~200밀리미터(전남남해안·지리산·경남 등 최대 300밀리미터 이상)로 벼락을 동반한 폭우가 예보됐다. 각 지역별로 강수량 차이가 크고, 짧은 시간 강하게 집중될 수 있어 침수, 하천 범람, 급류 사고 등에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강한 비가 반복적으로 쏟아질 때에는 도로 침수, 하천 범람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교통 통제, 하천·저지대 접근 자제, 침수 대비 등 각별한 안전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농작물 피해, 산간 급류, 항공편 운항 차질 등이 우려되므로 실시간 기상정보 확인과 신속한 대응을 잊지 않아야 한다. 

이번 장맛비는 짧은 시간에 높은 강수량을 기록하는 것이 특징이어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주민과 지자체 곳곳에서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과 관련 기관은 강수 상황과 변화를 주시하며 경보 조정 등 추가 안내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