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은, 방울이의 눈물과 성장”…‘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존재감→시청자 마음 사로잡다
밝고 귀여운 사투리로 극에 온기를 더하던 오세은의 등장이 보는 이의 미소를 자아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깊어지는 감정의 결, 그리고 서현을 향한 진심 어린 보살핌 앞에서 오세은의 연기는 한층 더 진지하고 단단해졌다.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에서 보여준 오세은의 방울이 캐릭터는 시청자의 마음에 강렬한 여운을 남기며 성장의 스토리를 피워냈다.
초반의 천진난만한 말투와 귀여운 표정은 방울이라는 인물을 한층 더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방울이는 “아씨”를 외치며 언제나 선책 곁을 지켰고, 위기의 순간에는 자신의 떨리는 목소리와 간절한 눈빛으로 애절함을 전했다. 특히 선책을 애타게 부르던 장면이나, 전장으로 향하는 동료를 배웅하며 함께 흘리던 눈물 속에서 오세은은 따스하고 섬세한 감정선을 촘촘히 수놓았다.

무엇보다 오세은의 연기는 극의 흐름을 자연스레 이끌었다. 신인다운 풋풋함 속에서도 여유로운 연기와 차분한 말투로 방울이의 성장을 표현하고, 서현이 연기한 선책과 주고받는 교감 안에 꼼꼼한 디테일을 더했다. 작은 몸짓 하나, 혹은 미묘하게 달라지는 표정만으로도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태도가 인상 깊게 다가왔다.
시청자들은 방울이가 보여주는 귀여우면서도 성숙한 모습에 큰 애정을 쏟고 있다. 그저 코믹에 머물지 않는 다채로운 감정선, 현실감 넘치는 행동과 돌봄 속에 따스함이 녹아 있다는 평이다. 종영이 가까워질수록 방울이가 드러낼 마지막 서사와 내면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극의 후반부, 오세은은 방울이로서 더욱 중요한 감정선을 펼쳐 보일 예정이다. 모두의 아쉬움 속에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11회는 16일 밤 9시 50분에 KBS2에서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