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로 하나 된 순간”…국기원 세계한마당, 2천명 물결→미국 열기 최고조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센터가 태권도의 물결로 들썩였다. 17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2025 국기원 세계태권도한마당을 앞두고, 세계 각지에서 모인 2천여 명의 참가자와 관계자들은 손에 땀을 쥐며 첫 경연을 기다리고 있다. 17년 만에 미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단순한 경합을 넘어 태권도를 통한 화합과 벅찬 열정의 시공간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올해로 30회째를 맞은 국기원 세계태권도한마당은 32개국에서 집결한 태권도 가족들이 15개 종목, 153개 부문에서 기량을 겨룰 예정이다. 격파, 시범, 공인·창작 품새, 태권체조 등 다채로운 종목 구성은 태권도의 새로운 가치를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미국 내 태권도 저변 확대와 세계화라는 취지가 살아 숨 쉬는 현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해진다.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위력격파, 기록경연, 품새, 호신술, 종합격파 등 다각적인 방식으로 펼쳐지며, 국가별 참가자들은 저마다의 수련과 열정을 보여준다. 현지시간 18일 국기원 태권도시범단이 진행하는 약 1시간 반의 시범 공연도 이번 대회의 백미로 손꼽히고 있다. 관객들은 각자의 언어와 문화적 배경을 넘어 오직 태권도로 하나 되는 순간을 함께 만들어냈다.
국기원은 1992년 첫 개최 이래 해마다 전 세계 태권도 가족과 함께하며 지구촌 스포츠 축제로 확장시켜 왔다. 그동안 펼쳐온 다양한 시도와 현지화 전략은 이번 미국 대회에서 한층 더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태권도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 번 조명하는 자리, 그 현장엔 자부심과 기대가 교차한다.
수많은 이국적 언어 사이로 날카로운 기합 소리와 따스한 미소가 오갔다. 태권도를 사랑하는 이들의 응원과 박수는, 오래도록 기억될 한마당의 전경을 완성했다. 이번 국기원 세계태권도한마당은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7월 17일부터 19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