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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원, 누아르의 중심에서 판 흔들다”…‘광장’ 짧은 등장→전세계 압도한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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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원, 누아르의 중심에서 판 흔들다”…‘광장’ 짧은 등장→전세계 압도한 여운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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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슈트의 그림자가 가로지르는 화면, 차승원이 담긴 한 장면만으로도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은 결이 달라진다. 차승원이 맡은 차영도는 표면적으로는 서울지방경찰청의 총경, 그러나 11년 동안 두 조직의 뒤를 봐온 이중적 인물로 극 전체에 묵직한 반전을 심어 놓았다. 허준호, 안길강, 소지섭, 추영우 등 각기 다른 긴장과 불안을 안은 인물들과 맞부딪칠 때마다, 차승원 특유의 능글맞은 말투와 단호한 눈빛이 장면마다 파도처럼 번지는 몰입감을 남겼다.

 

차승원의 특별출연은 단순한 카메오 넘어서, 작품의 중심과도 같은 무게감을 더했다. 마치 판을 흔드는 쿨한 손길처럼, 한정된 등장 시간마저 그에게 자유를 허락한 듯 새로운 서사를 펼쳤다. 제작사와의 깊은 신뢰, 그리고 ‘독전’, ‘아부의 왕’에서 보여준 특유의 이중적 매력, 장르적 유연함이 이번 ‘광장’에서도 다시 빛을 발했다. 짧은 등장만으로도 극의 흐름을 바꿔놓은 차승원은, 분량을 뛰어넘는 강렬한 존재감으로 시청자들의 기억에 각인됐다.

“특별출연인가 주연인가”…차승원, ‘광장’ 압도적 반전→글로벌 시선 집중 / 넷플릭스
“특별출연인가 주연인가”…차승원, ‘광장’ 압도적 반전→글로벌 시선 집중 / 넷플릭스

특별출연이라는 말에 의문을 던진 이번 선택에는 블랙핑크 지수의 ‘얼스퀘이크’ 뮤직비디오 등 최근 작업에서의 실험적 에너지 역시 녹아 있다. 비록 스크린 속 머무는 시간이 짧았지만 그의 존재는 매 순간, 극의 에너지와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의 카메라 앞에 선 순간 작품 자체가 그를 중심으로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평이 이어진다.

 

또 다시 국내외 시청자들은 ‘광장’의 차영도에게몰입하며, 무대 뒤 여운까지 오랜 시간 곱씹고 있다. 전 세계 75개국에서 TOP 10에 진입하며 두 번째 주를 맞은 ‘광장’ 돌풍 속에서 차승원의 진정성 어린 연기가 어떻게 호평받았는지 그 의미가 깊다.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은 현재 국내외에서 큰 흥행세를 기록 중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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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원#광장#넷플릭스